지난 1월 우리나라 기업 텔레픽스가 세계 최초의 블루카본 관측용 위성 ‘블루본’을 발사했어. 블루카본이 뭐길래 위성까지 띄운 걸까? 일리가 만나봤어.

Q.블루카본, 넌 누구야?
안녕! 내 이름의 ‘블루’는 바다, ‘카본’은 탄소를 뜻해. 즉 나는 해조류와 갯벌 같은 바다 생태계에 저장된 탄소야.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나온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너무 많아지면 온실효과가 일어나. 땅에서는 숲이나 나무가, 바다에선 해조류 등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저장하고 있어. 육지 생태계에 저장된 탄소를 그린카본이라고 하고, 나처럼 바다 생태계에 저장된 탄소는 블루카본이라고 해.
Q.위성이 너를 관측하러 우주로 간 이유가 뭐야?
유엔은 2009년 블루카본의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가 그린카본에 비해 최대 50배 빠르다고 밝혔어. 또 블루카본이 그린카본보다 더 작은 면적으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고 전했지. 블루카본의 양이 많을수록 대기 중의 탄소를 더 많이 줄일 수 있는 거야. 블루카본의 양을 알려면 해조류 서식지처럼 바다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곳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알아야 해. 하지만 바다에 있는 블루카본은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위성 영상이 필요하지.
Q.블루본 위성은 지금 뭘 하고 있어?
블루본 위성은 1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어. 이후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1월 27일에 확인했지. 블루본의 크기는 6U(유닛), 무게는 15kg야. 6U은 가로세로높이가 각 10cm인 1유닛짜리 위성을 6개 합쳤다는 뜻이야. 초소형 위성인 셈이지. 블루본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실려 있어. 블루본은 전 세계 바다의 블루카본 분포를 촬영하고 AI로 분석해 지상에 전송해 줄 거야. 블루본은 시스템 안정화를 마치는 대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지.
Q.블루카본 관측 결과를 알면 어떤 점이 좋아?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에 맞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세웠어. 목표한 것보다 더 많이 탄소 배출을 줄인 나라는 다른 나라에 탄소 배출권을 팔기도 하지. 블루카본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목표를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어. 텔레픽스는 “블루본이 수집한 블루카본 데이터를 해외 기관과 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