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나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귀여운 곰돌이 인형 ‘테디 베어’를 본 적 있을 거예요. 테디 베어는 곰의 모습을 형상화한 봉제 인형입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테디 베어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미시시피주 근처에서 곰 사냥을 하던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1902년 11월 14일, 루스벨트는 사냥에 나섰어요. 당시 미국에선 곰 사냥을 비롯한 스포츠 사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루스벨트는 곰을 한 마리도 사냥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본 루스벨트의 수행원들은 곰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았고 버드나무에 묶은 후 루스벨트에게 곰을 향해 총을 쏘라고 제안했어요. 하지만 루스벨트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며 총을 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루스벨트가 총을 거두는 장면을 묘사한 만화까지 신문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 만화를 인상적으로 본 장난감 가게 주인 모리스 미치톰은 대통령의 별명이었던 테디를 따서 ‘테디의 곰’이라는 뜻의 봉제 곰 인형 테디 베어를 생각해 냈어요.
1903년 2월 15일, 테디 베어가 미치톰의 가게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테디 베어는 전국적으로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