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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헷갈린 과학] 걷거나 몸을 튕기거나! 물개 vs 물범

바다에서 작은 머리통에 동그랗고 긴 몸통을 가진 동물을 발견했어요. 물개일까요,  물범일까요?

 

▲GIB
 

 

물개(Callorhinus ursinus)는 바다사자과 물개아과 물개속에 속하는 포유류예요. 북반구에 살아 북방물개라고도 불려요. 북태평양과 베링해 등 태평양 연안 전체에 걸쳐 살고 있지요. 물개는 입이 짧고 머리가 작다는 특징이 있어요. 머리에는 뾰족한 귓바퀴가 있어요. 몸길이가 2m 정도고, 몸무게는 수컷이 270kg, 암컷이 60kg 정도 나갑니다. 

 

수컷 물개는 몸 전체에 흑갈색 털이 덮여 있고, 암컷은 배 주변에 회색이나 밝은 갈색 털이 있어요. 물개의 튼튼하고 긴 털 사이에는 부드럽고 빽빽한 속 털이 나 있는데, 바깥 털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속 털은 물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해요.

 

물개는 땅에서 앞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다리처럼 활용해 걸어 다녀요. 바다에 들어가면 헤엄을 치면서 오징어와 명태 등 작은 해양 동물을 잡아먹어요. 그러나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서식 환경이 바뀌고 먹이가 부족해지자 개체수가 줄어들었어요. 이에 환경부는 2005년부터 물개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습니다.

 

▲셔터스톡
 

 

물범(Phoca largha pallas)은 물범과 물범속에 속하는 포유류예요. 몸에 점무늬가 있어 점박이물범이라고도 불러요. 물개처럼 입이 짧고 머리가 작지만, 귀에 귓바퀴가 없다는 차이가 있어요. 몸길이는 약 140cm에 몸무게는 90kg 정도예요. 북극을 중심으로 북태평양과 캄차카반도 등에 걸쳐 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에 주로 살아요. 

 

물범은 하얀 솜털이 난 채로 태어나고 한 달이 지나면 털갈이를 시작해요. 그러면서 검은 반점 무늬가 있는 옅은 회색 털이 온몸을 덮게 됩니다. 수컷의 배는 황갈색을 띠고, 암컷의 꼬리 근처는 짙은 회색을 띠지요. 

 

물범은 물개와 달리 앞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짧아 지느러미로 몸을 지지하거나 걸어 다닐 수 없어요. 대신 바닥에 배를 튕기면서 앞으로 나아가요. 바다에서는 헤엄을 쳐 명태와 청어 등을 잡아먹습니다. 물범 역시 물개처럼 환경오염과 먹이 부족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어요. 법으로 보호하는 천연기념물 제331호이기도 하답니다. 

 

 

물범, 324마리 발견
▲인천녹색연합
 
2024년 인천녹색연합은 백령도에 324마리의 물범이 산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2006년 이후 발견된 가장 많은 개체수였지요. 2019년부터 5년 동안 드론을 이용해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었어요. 또 물범이 물범을 위해 사람들이 만든 인공 쉼터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인천녹색연합은 “앞으로도 물범의 서식 환경을 잘 관리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2025년 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호) 정보

  • 장효빈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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