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 4일, 소련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작은 인공 물체가 로켓에 실려 힘차게 솟아 올랐어요. 주인공은 바로 ‘스푸트니크 1호’, 인류가 최초로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지요. 지름이 58.5cm인 작은 크기에 83.6kg의 무게를 지닌 이 작은 위성은 96분마다 지상 947km의 타원 궤도를 따라 돌며 지구를 향해 무선 신호를 보냈어요.
오늘날의 인공위성과 비교하면 스푸트니크 1호는 아주 단순한 장비였어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매끈한 표면에 4개의 안테나가 달려 있고, 안에는 지구에 전파를 보내는 송신기 2대가 있었어요. 송신기는 20.005MHz●(메가헤르츠)와 40.002MHz 주파수의 신호를 0.3초 간격으로 방출하고, 안테나는 이를 전파로 바꿔 지구에 보냈지요. 전 세계 과학자들은 위성이 보낸 신호를 분석해 위성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했어요.
스푸트니크 이전에도 인공 물체를 하늘 높이 쏘아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1944년 독일은 장거리 로켓 V2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약 80km에 도달할 뿐 지구 궤도에 진입하지는 못했어요. 스푸트니크 1호는 처음으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우주 탐사의 시작을 알렸어요.
스푸트니크 1호는 3개월 간의 여정을 마친 뒤 1958년 1월 4일 지구 대기권에 떨어졌습니다.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아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했어요. 스푸트니크 1호가 지구로 돌아온 1958년 미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세웠고, 1969년에는 아폴로 11호를 통해 최초로 달에 사람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