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보통 ‘개굴개굴’하고 울어요. 그런데 휘파람 소리를 내는 개구리가 발견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학교 미구엘 벤세스 교수팀은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의 열대우림에서 휘파람 소리를 내는 부피스속 개구리 7종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척추동물학’에 지난 10월 14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마다가스카르에서 부피스속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부피스속 개구리와 유전적 차이가 있는 새로운 7종의 개구리가 발견됐어요. 새로운 개구리 7종은 기존에 알려진 종과 생긴 모습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울음소리가 특이했지요. 보통 개구리와는 다르게 고음의 휘파람 소리를 냈습니다. 연구팀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미국의 유명한 SF 시리즈인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호루라기 소리인 보트스완 휘슬 등과 비슷하다”고 말했어요. 이에 따라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개구리 7종에 키르키, 피카드, 시스코 등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붙였어요.
새로 발견된 개구리가 휘파람 소리를 내는 이유는 서식지와 관련 있어요. 이들은 주로 폭포, 개울 등에 살아요. 연구팀은 “물소리에 자신의 울음소리가 묻히면 안 되기 때문에 폭포보다 주파수●가 높은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