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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출동! 어린이 기자단, 20주년 현장취재] 색을 바르고, 종이를 싹둑! 어과동 인쇄소에 방문하다

▲GIB
 

<어린이과학동아> 책을 자세히 보세요. 번지르르하고 두꺼운 표지가 책을 감싸고 있어요. 책을 펼쳐보면 부드러운 질감의 속지가 있어요. 표지와 속지에는 알록달록한 그림과 사진이 가득합니다. 9월 27일 어과동 독자들은 종이에 글자와 사진을 넣어 어과동을 만드는 인쇄소에 찾아갔어요.

 

 

종이에 색을 콕콕!

 

인쇄소에 들어가자 고소한 잉크 냄새와 기계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기자가 쓴 글을 디자이너가 사진, 그림 등을 조합해 디자인하면, 인쇄소에서는 종이에 잉크를 발라 잡지를 만들어요. 그러려면 딱딱한 판에 잉크를 바른 뒤 판을 종이에 겹쳐 종이에 잉크를 묻혀야 합니다.

 

판 위에 그림을 그리는 기계 안을 들여다봤더니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어요. 이 레이저는 잡지에서 그림이나 글 등이 발리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배경을 태워 없애요. 레이저가 태우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 잉크가 묻어요. 

 

이때 인쇄기는 아주 작은 점들을 찍어 색을 나타내요. 파란색과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4가지 색의 점을 찍어 그리지요. 빛이 서로 다른 색의 아주 가까운 점에 반사돼 우리 눈에 들어오면 하나의 색처럼 섞여 보이는 원리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파란빛과 빨간빛이 섞이면 자주색 빛을 띠는데, 두 색의 비율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달라져요. 점의 개수와 비율을 조절해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20호가 나온다!”

 

‘삐용삐용’ 경고음과 함께 기계에서 <어린이과학동아> 20호 표지가 나왔어요. 빨간색 부분만 인쇄된 종이와 파란색 부분만 인쇄된 종이가 한 장씩 나오더니, 마지막에는 모든 색이 담긴 종이가 인쇄됐어요. 북토리 김찬수 이사가 인쇄된 종이에 현미경을 갖다 댔더니 빨간색과 파란색 등 다양한 점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김상헌 독자는 “표지를 만들 때 색깔 별로 따로 찍은 뒤, 합쳐서 전체 색을 만든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종이를 싹둑 잘라 책으로!

 

종이 한 면에는 16쪽의 기사가 담겨요. 이 종이를 포개 접어 여러 장으로 만들어야 해요. 인쇄소에는 종이를 접는 기계가 작동하고 있었어요. 기계 옆에는 접힌 종이들이 쌓여 있었지요. 이때 접힌 종이를 여러 묶음으로 겹쳐 모으면, 잡지에 들어가는 모든 쪽을 모을 수 있어요. 북토리 옥재철 이사는 종이를 표지 안에 겹쳐서 넣는 과정을 손으로 보여줬어요.  

 

잡지의 모든 쪽을 모으고 나면, 종이에 본드를 발라 책으로 묶어줘야 합니다. 철심을 박아 책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과학동아>는 본드를 발라 만들고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잡지에서 책이 붙어 있는 모서리를 보면 본드가 붙어 있습니다.

 

인쇄소 기계는 잡지의 넓이에 맞춰 속지를 잘라내요. 이 덕분에 하나로 연결돼 접혀있던 종이가 낱개로 분리될 수 있어요. 기계가 잡지를 일렬로 쌓기 위해 잡지를 툭툭 치며 위치를 올바르게 맞추는 과정도 볼 수 있었어요. 

 

표지에 비닐을 입히면 잡지가 완성돼요. <어린이과학동아> 잡지를 보면 표지가 반짝반짝 빛나요. 이는 비닐을 붙였기 떄문이에요. 운반이 되고 서점에 꽂히는 과정에서 책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비닐이 필요하답니다. 

 

독자의 질문과 함께 인쇄소 견학이 마무리되었어요. “32쪽까지는 종이에서 빛이 나는데, 왜 33쪽부터는 종이의 질감이 달라지냐”는 권대인 독자의 질문에, 옥재철 이사는 “32쪽까지는 광고 등을 위해 색감을 최대한 잘 드러낼 수 있는 아트지라는 종이를 사용하고, 뒤 페이지는 기사를 읽을 때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기 위해 무광인 유플러스 종이를 사용한다”고 답했어요. 

 

견학이 끝나고 오아린 독자는 “표지를 하나하나 그리는 줄 알았는데 인쇄가 되는 과정을 보니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오연성 독자는 “어과동이 우리에게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과정으로 잡지가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박연아 독자는 “어과동을 만드는 데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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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1호) 정보

  • 장효빈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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