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니? 돕다는 뜻의 영어 단어 ‘Help’를 원어민처럼 발음하면 ‘해협’이래.
그럼 좁은 바닷길 해협에 빠지면 이렇게 외쳐야겠다. 해협미!
해협은 두 육지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닷길을 말해요. 해협을 지나면 서로 떨어진 두 육지를 오갈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먼 바다로 나갈 수도 있지요. 우리나라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섬이 많은 지형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해협을 갖고 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있는 대한해협과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에 있는 제주해협이 그 예지요.
해협은 바다를 잇는 통로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핵심 교통지로 쓰였어요. 많은 나라가 해협을 통해 물건을 운반하고 다른 나라로 오가곤 했지요. 해협의 지리적 특징 중 하나는 물살이 세고 바닷물이 흐르는 속도가 빠르다는 거예요. 해류가 강하면 산소와 영양분의순환이 활발해 해양 생태계가 풍부해져요. 하지만 바다가 너무 거칠면 배가 바위에 부딪히거나 파도에 휩쓸리는 등 해상 교통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있어요.
전라남도에 있는 명량해협은 바닷물이 흐르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것으로 유명해요. 바닥에는 암초가 많고파도는 마치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면서 흐른다고 ‘울돌목’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협의 지형을 이용해 일본의 함대를 무찌르기도 했어요.

테라포밍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지구처럼 바꾸는 과정을 뜻해요.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대기를 만들고 물을 공급해 인간이 살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테라포밍의 사례예요.
다른 행성을 테라포밍하려면 먼저 그 행성의 환경을 크게 변화시켜야 해요. 물이 없던 행성에 호수를 만들거나 대기가 없던 위성에 공기층을 만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구의 온도가 1℃만 바뀌어도 전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테라포밍한 행성도 기후와 생태계가 완전히 바뀔 거예요. 만약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던 생물이 있다면 날벼락 같은 일이겠지요. 따라서 테라포밍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또 테라포밍에 성공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이 필요해요. 또 대기를 만드는 법, 물을 만드는 법, 다른 행성의 흙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법 등 여러 기술적 문제를 풀어야 하죠. 이렇게 어려운 일인데도 테라포밍을 연구하는 이유는, 혹시 언젠가 지구에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다른 행성으로 이사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다른 행성에 서 살 수 있다면, 인류의 생존 가능성도 더 높아지겠지요. 또 테라포밍에 쓰이는 기술은 다른 행성을 지구화하는 것 말고도 사막이나 극지 등 지구의 극한 환경이나 황폐한 지역에 응용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