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지원센터에 어린이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예비청년(창업) 농부에게 유리온실, 비닐온실을 빌려주고, 농업 기술과 장비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곳이에요. 미래 농업 기술이 모인 스마트팜에서의 현장 미션을 함께 만나 봐요!
인공지능으로 농사를 짓는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사 환경과 농작물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센터, 농작물을 기르는 온실 등이 모인 복합단지예요. 어린이 기자들의 첫 번째 일정은 스마트팜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었어요.
스마트팜은 인공지능(AI)으로 온실, 비닐하우스, 축사 등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시설이에요. 최근 농촌 인구가 줄면서 직접 농사 지을 사람이 부족해지고, 기후 위기로 밭이나 논에서 농작물을 키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런데 스마트팜으로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답니다.
스마트팜은 1세대와 2세대, 3세대로 나뉘어요. 1세대 스마트팜은 통신기술을 이용해 농사에 필요한 일들을 원격으로 조종합니다. 단, 어떤 일을 할지 정하는 것과 스마트팜의 시스템을 조종하는 것은 사람이 해요. 2세대 스마트팜은 사람이 계획을 세우면,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시스템을 조종해요. 3세대 스마트팜에서는 사람 없이도 AI가 의사결정과 기술 제어를 모두 도맡아요. 고흥 스마트팜은 2세대에 해당하죠.
만약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달이나 화성에서 스마트팜으로 농작물을 얻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지난 6월부터 팝콘플래닛에서 진행된 온라인 미션에서 어린이 기자들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다양한 작물을 제안하며 우주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기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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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에서 키운 파프리카를 살펴보는 어린이 기자들.
로봇으로 파프리카를 뚝딱!
스마트팜 소개가 끝나자 어린이 기자들은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습니다. 어린이 기자들이 가장 감탄한 곳은 작물을 기르는 온실 안쪽 공간이었어요. 파프리카를 키우는 곳으로 들어서자 매콤달콤한 파프리카 냄새가 훅 끼쳤죠.
고흥 스마트팜에서는 파프리카뿐만 아니라 멜론, 토마토, 딸기, 감귤 등 다양한 농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더 따뜻해지는 만큼, 그동안 잘 재배하지 않았던 아열대작물을 기르는 기술도 개발 중이에요. 이렇게 자란 농작물들은 일반 밭에서 키운 농작물과 똑같이 전국에 유통되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라간답니다.
스마트팜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관리하는 빅데이터센터의 통합관제실도 둘러보았어요. 관제실의 한쪽 벽에는 커다란 모니터 여러 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모니터들을 통해 온실의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 중요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죠. 이 같은 데이터들을 모아 분석하면 나중에 초보 농부들이 스마트팜에서 농사를 지을 때 큰 도움이 돼요.
다음으로 어린이 기자들은 청년 농부들이 실습을 하는 온실의 여러 시설을 견학했어요. 농작물들의 식사 역할을 하는 액체 ‘양액’을 만드는 양액실, 온실의 환경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환경제어실 등을 방문했죠. 이곳에서는 직접 농작물에 물을 주거나 커튼을 손으로 여닫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어실의 컴퓨터로 필요한 햇빛의 양이나 적정 온도, 습도를 확인해 조절하면 돼요. 이선우 어린이 기자는 “스마트팜의 식물들은 영양소를 어떻게 섭취할지 궁금했다”며 “농작물마다 필요한 원소를 파악해 자동으로 양액을 만들어주는 기계가 무척 신기하다”고 말했어요.
농작물의 묘목을 기르는 자동육묘실에는 곧 멋진 식물로 자라날 어린 묘목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로봇이 씨앗을 심고, 발아한 싹을 옮겨 심고, 서로 다른 식물을 한 식물로 만드는 접목 과정까지 해내요. 사람이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훨씬 빠르고 편하게 처리할 수 있죠. 견학을 마친 김범준 어린이 기자는 “AI를 활용해 파프리카를 키우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며 “미래에는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우주 행성에서도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