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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가상 인터뷰] 개미도 진료&수술한다!

팔이나 다리를 다쳤는데 상처가 심각하게 감염되었다면, 다친 곳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기도 해. 그런데 인간이 아닌 개미도 이러한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박동현
 

 

안녕, 자기소개를 해 줘!

 

나는 목수개미야. 왕개미라고도 불리지. 나무를 파서 집을 짓는 습성 때문에 목수라는 이름이 붙었어. 우리는 진딧물 농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집안의 나무 톱밥을 치우며 열심히 청소도 한다고. 그러나 가장 특별한 점은 동료를 위해 치료와 수술을 한다는 거지! 7월 2일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팀은 우리의 진료, 수술 과정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어.

 


어떤 상황에서 수술을 하는 거야?

 

다리에 상처가 났는데 거기에 균이 들어가서 감염됐을 때 수술을 결정하지. 상처가 난 위치에 따라서 수술 여부가 달라지기도 해. 우리는 인간과 달리 심장이 없고, 대신 온몸의 근육을 펌프처럼 움직여서 몸에 피가 돌게 하거든. 윗다리에는 그런 근육이 많고 아랫다리에는 없어. 윗다리를 다치면 혈액 순환이 느려지지만, 아랫다리를 다치면 그대로이니 균이 퍼지는 속도도 훨씬 빠르지. 근데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 시간은 40분이나 걸리거든. 이럴 땐 수술 대신 다친 곳을 핥아서 소독하는 치료만 해. 다리를 자르는 수술이 효과는 더 좋아.

 

수술 성공 확률은 어때?

 

흠흠, 상당히 높아! 연구팀이 총 144마리의 상처 입은 개미를 관찰했을 때, 윗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지 않은 개미 중 살아남은 개미의 비율은 45%에 불과한데, 수술을 받은 개미 중에서는 95%나 됐어. 입으로 핥는 치료도, 받지 않으면 살아남은 개미의 비율이 15%에 그치지만 치료를 받을 경우엔 70~75%로 훌쩍 높아졌지. 우리 침에는 균을 없애는 성분이 들었거든. 또, 상처를 살펴보면서 세균에 감염된 게 맞는지 확인한 뒤에 수술하기 때문에 멀쩡한 다리를 자르는 일도 없다고. 

 


다른 동물들도 이렇게 수술을 하나?

 

아니! 아직까지 발견된 건 우리뿐이야. 이전에도 입으로 핥아서 치료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우리처럼 다리를 자르는 수술을 하는 경우는 없었거든. 연구팀은 처음에 우리가 동료를 공격하는 줄 알았대. 하지만 수술을 받는 개미가 가만 있는 모습을 보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지. 연구팀은 “개미들이 감염을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을 쓰는 것은 인간과 거의 유사한 의료 시스템”이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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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5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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