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국립과천과학관 국방과학기술존으로 매니저 리가 출동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무기와 시스템을 체험해 보기 위해서인데요. 매니저 리를 따라 국방과학기술존으로 가 볼까요?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흑표라고요?”
국립과천과학관 1층 미래상상SF관에 위치한 국방과학기술존에 들어서자 실물 크기의 K2 전차가 눈에 띄었어요. K2 전차는 우리나라 육군의 주력 전차로, 4.2m 깊이의 물속에서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어요. 힘센 국산 엔진을 장착하여 험한 길도 빠르게 이동하며, 이동 중에도 목표물 조준사격이 가능해서, 대한민국의 ‘흑표’란 별칭을 갖고 있죠
K2 전차 옆에는 거대한 고래를 연상케 하는 잠수함 ‘장보고-Ⅲ’ 실물 모형이 있었어요. 잠수함 안에서는 실제로 사용되는 음향탐지 장비 ‘소나’를 체험해 볼 수 있었지요. 소나는 음파를 쏴서 물체에 부딪힌 뒤 되돌아오는 신호로 바닷속 장애물이나 해저 상황을 탐지하는 장비예요. 매우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닷속 고래나 밤에 활동하는 박쥐도 이렇게 소리를 이용해서 먹이를 찾아요.
장보고-III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산기술을 이용해서 개발된 잠수함이에요. 잠수함은 깊은 바닷속에서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해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잠수함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10개 정도밖에 없어요. 500년 전 이순신 장군께서 거북선을 만든 것처럼,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을 만들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지요?
“우와~, 바다 위를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에요~!”
국방과학기술존 곳곳을 탐색하던 매니저 리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방위 기술과 무기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체험 공간! 매니저 리가 거침없이 의자에 앉아 컨트롤러를 조종하자, 화면에 K2 전차, 무인수상정 해검, 전투기 T-50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문구가 나타났어요. 무인수상정 해검을 선택하니 이내 화면은 바다로 변했지요. 실제 무인수상정 해검에는 사람이 직접 탑승해 운전하지 않지만, 매니저 리는 해검을 조종하는 진짜 조종사가 된 것처럼 장애물을 피하고, 속도를 조절했어요.
2층 첨단기술관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능동식 위상배열 레이더예요. 능동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잠자리 홑눈과 같은 송수신 장치가 약 1000여 개 들어가는 장치예요. 이전 기계식 레이더에 비해 여러 방향으로 전파를 송수신해 더 넓은 범위를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지요. 능동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국내 기술로 세계 열두 번째로 개발돼, 최근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전투기인 ‘KF-21’의 핵심 기술로도 쓰였답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사업청은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며, “국방과학기술존을 통해 하늘과 땅, 바다를 지키는 수호자들을 직접 만나고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답니다.
●인터뷰
강은호 청장(방위사업청)
“국가를 지키는 힘을 키워 국민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방위사업청은 전차, 잠수함, 전투기와 같은 무기를 연구·개발하고 구매해, 국가를 지키는 힘을 키우고 국민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하는 곳이에요. 올해 초에는 KF-21이라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를 공개했어요.
국방과학기술존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K2 전차, 무인수상정 해검, T-50 전투기를 직접 운전해 보며 조종사가 된 기분을 꼭 체험해 보세요! 과학기술은 무기개발뿐만 아니라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술이에요. 어과동 친구들이 내가 배우는 과학 원리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깊은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탐구해 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