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살 영국 소녀 루비 레이놀즈는 아빠와 해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한 화석을 발견했어요. 영국 브리스틀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이 화석이 역대 가장 큰 어룡 턱뼈로 추정된다고 지난 4월 18일 발표했습니다.

어룡은 2억 2000만 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서식했던 해양 파충류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어요. 화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어룡의 몸 길이는 무려 25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지금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연구팀은 “턱뼈만으로 유추한 길이라, 실제로는 더 길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어룡을 영국 세번 지역의 거대한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Ichthyotitan severnensis)’라고 이름 붙였어요. 연구팀은 “트라이아스기 말 화산 활동 등으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면서 크기가 큰 어룡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 거대한 어룡이 당시 바다에서 헤엄쳤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