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의 구조를 귀로 듣는 방법이 등장했어요. 지난 4월 2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돌기 단백질 구조를 음악으로 바꿔 공개했거든요.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 주목했어요. 돌기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연구진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때 주의 깊게 관찰하는 곳이에요.
연구팀은 데이터를 소리로 바꿔주는 ‘음향화’ 기술로 120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음계로 설정했어요. 이를 단백질 전체에 적용해 악보를 완성했지요. 나선형으로 꼬여있거나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모양은 음의 길이와 소리의 크기를 조절해 표현했답니다.
연구팀이 완성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악은 1시간 50분이에요. 종을 치는 듯한 소리와 휘파람 같은 소리도 나오지요. 이 곡을 연주한 악기는 가야금과 비슷한 일본 전통악기 ‘고토’랍니다.
연구팀이 바이러스를 음악으로 표현한 이유는 바이러스를 막을 항체나 약물이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 부위를 쉽게 찾기 위해서예요. 연구에 참여한 마쿠스 부엘러 교수는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해당하는 음악 소리를 찾으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직관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