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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많이 심어야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지구를 덜 뜨겁게 하는 데 도움을 줘요. 그런데 나무를 적절한 장소에 심어야만 기온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3월 26일 국제자연보호협회 등 국제 연구팀은 지구 곳곳의 기온과 햇빛 반사율을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북반구 온대 지역의 초원과 지중해 인근, 아프리카 사바나 사막 지역은 나무를 심어도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해당 지역 땅은 흰 눈이나 모래로 덮여서 반사되는 태양 빛이 많은데, 그 위에 나뭇잎을 드리우니 빛이 튕겨 나가지 못하고 다시 땅으로 스며들어서 더 더워지는 것이죠.

 

반면 아마존, 콩고 분지 등 습한 열대 지역은 나무를 많이 심을수록 기온이 낮아졌습니다. 태양 빛이 공중에 있는 작은 물방울 입자에 닿으면 여러 방향으로 휘어져 나뭇잎 사이사이로 잘 빠져나갔기 때문이에요. 연구팀은 “나무를 심으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물을 많이 보존할 수 있지만, 장소를 잘 골라서 심어야 나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