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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폴리스티렌, 미세먼지

오늘은 분리수거하는 날! 컵라면 용기가 재활용인지, 일반쓰레기인지 헷갈려서 용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숫자 6이 적힌 마크가 눈에 띄어. 이 숫자는 뭘 뜻하는 걸까? 

 

 

플라스틱 용기 겉면에는 삼각형 모양의 재활용 마크와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크 속 숫자는 제품을 만드는 데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사용됐는지를 나타내요. 그중 6번은 폴리스티렌을 뜻합니다. 폴리스티렌은 가공하기 쉽고 가벼워 스티로폼, 요구르트병을 만들 때 쓰여요. 

 

폴리스티렌은 가격이 저렴해 배달 음식이나 컵라면 용기 등 음식을 담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그런데 폴리스티렌 용기에 아주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안 돼요. 폴리스티렌은 열을 견디는 정도가 낮아, 70~90℃보다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용기의 모양이 일그러지거나 용기 표면에 구멍이 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돈가스, 만두 등 기름기 많고 뜨거운 음식은 폴리스티렌 용기에 바로 담지 말고, 폴리스티렌 용기 컵라면도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다 먹은 컵라면 용기처럼 오염된 폴리스티렌은 재활용이 어렵고,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폴리스티렌은 바다와 토양, 우리 몸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형태로 검출되고 있어요. 2022년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딕 베탁 교수팀은 성인 22명 중 17명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그중 폴리스티렌이 36%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딕 베탁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타고 운반되어 사람의 몸 안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습니다.

 

 

 

매년 봄이면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뉴스를 본 적 있을 거예요.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입니다.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정도로 작아, 코와 기도를 거쳐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지요. 지름이 2.5탆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도달해, 혈액에 섞여 온몸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해요. 자동차의 배기 가스나 공장의 매연이 공기 중의 수증기와 결합해 만들어지죠. 미세먼지가 봄에 유독 심한 이유는 봄철 습도가 낮기 때문이에요. 습도가 낮으면 지표면이 햇빛에 의해 쉽게 데워집니다. 지표면의 열로 인해 오염 물질을 포함한 공기가 빠르게 위로 향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빠르게 증가하지요. 

 

 

환경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루 4번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는 특히 외출을 자제해야 해요. 바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할수록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양이 많아지거든요.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 실내에서도 창문을 열어두면 외부로부터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용어 설명

㎛(마이크로미터) : 100만분의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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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5호) 정보

  • 배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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