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멀리서 잎새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잖아!”
이렇게 한심한 모습만 보여 주다가는 신세기가 주인공이 되어 버리는 거아냐? 어떻게하든 전기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하는 동구리. 결국 우리의 과학해결사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도와 줘, 과학해결사! 전기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어 줘!”
이번 과학해결사들은 신계초등학교 친구들이 맡아 주었어. 발명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신계초등학교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발명 천재들이지. 동구리의 요청을 흔쾌히 승낙한 우리 친구들, 진지하게 고민한 후 주위에서 재료를 구해 뚝딱뚝딱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어. 과연 전기도 없이, 기름도 없이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걱정은 잠시뿐. 곧 우리의 과학해결사들은 아인슈타인 박사님도 감탄할 만한 기발한 자동차를 만들어 냈어. 더 놀라운 건 각자 다른 동력원을 이용해서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거야.
고무줄의 장력을 이용한 자동차, 풍선을 이용해 공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심지어는 물의 힘을 이용한 물로켓 자동차까지. 과학해결사들이 만든 자동차들은 동구리의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들만큼 과학적이었지 뭐야. 자, 그럼 어떤 자동차들인지 지금부터 한번 구경해 보자고∼.
공기도 훌륭한 연료가 되지요!’
풍선 자동차
홍상표
홍상표 친구가 만든 풍선 자동차. 풍선에 공기를 넣은 후 공기가 빠져나가는 힘으로 차를 움직이게 했어. 간단해 보이지만 풍선 자동차에는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중요한 과학적 원리가 들어 있다고. 풍선에 공기를 가득 넣으면 풍선 안은 압력이 아주 높아져. 그런데 갑자기 풍선의 입구를 열어 주면 풍선 안의 공기가 압력이 낮은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겠지. 결국 공기가 빠져나가는 힘의 반작용으로 차가 움직이게 되는 거야. 이것은 곧 공기의 위치 에너지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 에너지로 바뀐 것이기도 하지.
그렇다면 과연 이 풍선 자동차는 얼마나 움직였을까? 놀라지 마시라, 무려 6.5m나 앞으로 나갔다고. 우유팩을 이용해 자동차 무게를 가볍게 만든 점도 멀리 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준 거지.
‘물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야!’
물로켓 자동차
이동현
마치 우리나라의 로켓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동현 친구의 물로켓 자동차. 날개에 붙인 ‘KOREA’란 글씨가 빛나 보이는걸. 이 자동차는 물의 압력을 이용했어. 페트병으로 만든 몸통에 물을 적당히 넣은 후 공기를 가득 넣으면 몸통 안의 압력이 굉장히 높아지지. 그 다음에 물이 나가는 것을 막고 있던 힘을 제거해 주면 공기에 의해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던 물이 갑자기 압력이 낮은 바깥쪽으로 뿜어져 나가게 돼. 이 힘은 무척이나 커서 이동현 친구의 자동차는 무려 30m가 넘는 거리를 움직였어. 이 물로켓 자동차 역시 앞의 풍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물이 빠져나가는 힘의 반작용으로 움직인거지. 아쉬운 점은 힘이 너무 커서 자동차가 굴러갔다기보다는 로켓처럼날아갔다는점이야. 그래도30m가 넘게 앞으로 가다니 놀라울 따름이야.
‘고무줄과 프로펠러의 결합!’
고무줄 프로펠러 자동차
전민호
언뜻 보기엔 비행기 같은 전민호 친구의 프로펠러의 자동차. 바로 비행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프로펠러의 원리를 멋지게 자동차에 이용한 거지. 프로펠러와 고무줄을 연결해 고무줄을 잔뜩 감았다가 풀면 고무줄의 탄성에 의해서 프로펠러가 돌게 돼. 프로펠러의 날은 회전하면서 공기를 뒤로 밀게 되고 날이 밀어 낸 힘과 같은 크기의 힘으로 자동차는 앞으로 가게 되는 거야. 이 역시‘작용과 반작용’의 원리가 숨어 있는 거지. CD와 요구르트병을 이용해 만든 바퀴도 독창성이 돋보이는걸. 수수깡을 이용해서 무게도 가볍게 했어. 덕분에 5m나 앞으로 굴러간 프로펠러 자동차. 바퀴의 각도를 좀 더 정확하게 해서 달았으면 훨씬 더 많이 갈 수 있었을 거야.
‘화살처럼 빠른 자동차!’
고무밴드 화살 자동차
박성은
박성은 친구가 만든‘화살 자동차’야. 이름도 학교명을 따서‘신계호’라고 멋지게 지었어. 이 신계호가 움직이는 원리는 바로 활의 원리.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 활을 쏘는 원리를 이용한 거지. 우유팩으로 만든 몸통에 나무젓가락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서 고무밴드를 걸 수 있게 했어. 바닥에는 당길 수 있도록 테이프로 고무밴드의 한쪽 끝을 단단하게 고정시켰어. 발사대가 만들어지면 몸통의 나무젓가락에 고무밴드를 걸고 힘껏 당긴 다음 놔 버리는 거야. 정말 활을 쏘는 것과 비슷하지? 그렇다면 이 신계호는 얼마나 움직였을까? 아쉽게도 바퀴가 제 역할을 못 해서 3.5m 밖에 못 갔지만 그래도 성공을 했지. 신계호의 바퀴는 페트병 뚜껑으로 만들었는데 표면이 홈이 많이 파져 있어서 마찰력이 컸어.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멋지게 자동차를 만들어 낸 신계초등학교 어린이들. 동구리는 과학해결사들이 만든 차를 번갈아 타며 결국 1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한다. 신세기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동구리가 모든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잎새마저 감탄하며 1등을 축하해 주는데…. 축하의 인사를 받으면서도 왠지 멋쩍은 동구리. 상을 받으면서 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한다.
“이번에는 과학해결사들 덕분에 1등을 했지만 다음에는 내 힘으로 멋진 자동차를 만들어 진정한 1등을 하고 말 거야. 아무튼 고마워, 과학해결사∼!”
우리 학교는 과학동산
발명 꿈나무를 키우는 서울신계초등학교
2기 과학해결사들이 다니고 있는 서울신계초등학교(교장 박성익)는 1981년에 개교하였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하고 있지요. 2002년에는 모범학교로 지정되었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영어시범학교로 뽑혀 재미있는 영어실력을 마음껏 뽐내었지요. 특히 신계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의 발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전국학생발명전에서 금상(이재원, 지도교사 김형근)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이 밖에도 청소년과학탐구반, 과학영재반 등의 과학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린이들의 발명창의력을 기르고,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쟁시대를 이끌어갈 창조적인 인재 발굴을 위해‘발명영재단’의 창단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창의성과 두뇌가 우수한 발명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내 선생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요.
그리고 오는 4월‘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전교생이 참여하는 과학실험 및 마술대회를 열어 어린이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게 할 예정이랍니다. 또한 5학년 과학수업에서는 미국의‘GEMS(수학 과학의 대탐험) 프로그램’을 일부 도입하여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듯 멋지고 환상적인 과학교육을 하고 있는 서울신계초등학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자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