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체험 ① 김치 만들기
조물조물 새콤한 김치 완성!
1월 17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뮤지엄 김치간의 어린이 김치 교실에 15명의 어린이 기자가 들어섰습니다. 교실에는 배추, 무, 쪽파, 고춧가루 등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가득했어요. 자리에 앉은 어린이 기자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식탁 위 재료를 둘러보았지요.
“오늘은 토마토 배추김치를 만들어 볼 거예요. 다들 준비됐나요?”
어린이 기자들은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김치의 맛을 내는 양념소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얇게 썰린 하얀 무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매실청, 멸치 액젓, 새우젓, 찹쌀 풀 등 7가지 재료를 순서대로 섞었죠. 그리고 쪽파와 토마토 양념을 넣고 버무려 토마토 배추김치의 양념소를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기자들은 소금에 절인 배춧잎을 한 장씩 들어 올리며 양념소를 골고루 발라 토마토 배추김치를 완성했어요. 민주안 어린이 기자는 “김치의 양념소에 이렇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줄 몰랐다”며 “TV에서만 보던 김장을 직접 해 보니 신기하고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김치 만들기 체험이 끝난 뒤, 어린이 기자들은 박물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김치의 역사를 배웠어요. 김치의 재료와 형태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살펴보았죠. 김치의 신맛을 내는 발효의 원리와 김치 속 유산균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윤 어린이 기자는 “김치의 역사와 과학을 배우니 앞으로 김치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기자의 체험 ② 글쓰기
기사 잘 쓰는 법? 편집장이 알려 준다!
1월 26일, 서울시 종로구 동아일보 CC큐브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김정 전 편집장이 어린이 기자 18명을 대상으로 기사 잘 쓰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죠.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적 있나요? 그럴 땐 기자의 체험 미션 지도를 보면서 기사의 얼개를 짜 보세요.”
기자의 체험 8종 옵션을 택한 어린이 기자들에겐 박물관 8곳마다 미션 지도가 주어집니다. 박물관에서 미션 지도에 적힌 임무를 수행한 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할 수 있죠. 김정 전 편집장은 “각 미션을 치르면서 알게 된 점을 차례대로 적으면 기사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김태연 어린이 기자는 “기사를 쓸 때 첫 부분이 제일 막막했는데, 강연을 들으니 앞으로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정 전 편집장의 강연이 끝난 후, 어린이 기자들에게 기사 쓰기 미션이 주어졌어요. 어린이과학동아 2월 1일 자 기획 기사 ‘미래로 떠나는 배달 탐방기, 자율주행 로봇’을 읽고, 내가 만들고 싶은 로봇을 그림으로 그린 뒤 기사로 소개하는 미션이었죠. 어린이 기자들은 각양각색의 로봇을 그리고 로봇의 원리와 용도를 적었어요. 이지민 어린이 기자는 버튼을 누르면 크기가 작아져서 생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생찌 로봇’을, 김태연 어린이 기자는 1초 만에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 로봇’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했지요. 기사를 쓴 어린이 기자들은 김정 전 편집장의 첨삭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어서 김정 전 편집장이 2부 강연을 맡은 이다솔 기자를 소개하자, 어린이 기자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어요. 이다솔 기자는 2021년 우리 동네 동물원 수비대를 조직해 어린이들과 함께 전국 동물원의 동물 복지 현황을 살펴봤어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810팀이 전국의 등록되지 않은 동물원 150여 곳을 찾았지요. 이다솔 기자는 “기자 혼자 취재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자료를 읽는 것만으로 쓰기 어려운 주제가 있으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