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가 남극 바다에서 짠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혔어요. 지난 1월 18일, 극지연구소 이원상 책임연구원은 국제 공동연구팀과 함께 약 1년간 남극 빙하가 녹았다 어는 과정을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습니다.
남극 해안가 근처 바다는 계절에 따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바닷물이 어는 과정에서 염분이 얼음 밖으로 배출돼요. 배출된 염분은 바다로 섞이면서 주변에 고염분 바닷물이 만들어져요. 고염분 바닷물은 해저 속 경사면을 따라 아래로 이동하면서 주변 바닷물과 섞입니다. 이렇게 섞인 바닷물을 남극저층수라고 해요. 남극저층수는 대기 중의 탄소를 심해에 가둬 기후변화를 늦추는 역할도 합니다.
남극저층수는 수심 4000m 이하의 심해에서 이동합니다. 연구팀은 남극저층수가 1초에 40만 m3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설명했어요. 이는 아마존강이 1초에 흐르는 양의 2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이원상 책임연구원은 “남극저층수는 지구의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는 해류 순환은 물론 해수면 상승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