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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컴퓨터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기다!

1996년 2월 10일

체스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8줄씩 격자로 그려진 판 위에서 2명이 다양한 기물들을 규칙에 따라 번갈아 움직여 겨루는 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순간마다 기물을 움직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체스를 잘하려면 고도의 계산 능력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컴퓨터의 성능을 보여줄 방법 중 하나로 체스에 주목했어요.

 

체스를 두는 슈퍼컴퓨터는 20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해, 1970년대에는 아마추어 체스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이후 1989년 미국 컴퓨터 회사인 IBM은 본격적으로 체스 컴퓨터를 개발하기 시작해 ‘딥 블루’라는 슈퍼컴퓨터를 만듭니다.

1996년 2월 10일, 딥 블루는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 있는 경기장에서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이었던 러시아의 가리 카스파로프와 승부를 펼칩니다. 총 6번의 경기 중 딥 블루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자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휩싸였지요. 세계에서 가장 체스를 잘 두는 사람이 처음으로 컴퓨터에게 진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경기에서 딥 블루는 2번 비기고 3번 지며 전체 경기를 2대 4로 패배해요.

 

다음 해인 1997년 5월, 더욱 발전한 딥 블루와 카스파로프의 재대결이 이뤄졌어요. 딥 블루는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3번 비기고 2번 이겨 3.5대 2.5의 점수로 인간 체스 챔피언에게 공식적으로 승리합니다. 이때 딥 블루의 성능은 1초에 무려 2억 가지의 수를 분석하는 수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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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3호)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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