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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일본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 발생

1월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어요. 노토반도는 혼슈의 중부에서 동해를 향해 북쪽으로 뻗어있는 반도예요. 2020년부터 군발지진이 자주 발생하던 지역이지요. 군발지진은 지진을 일으키는 진원이 여러 군데로 무리 지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군발지진은 주로 좁은 범위에서 작은 규모로 발생해,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하지만 이번 지진은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버금갈 만큼 지층이 많이 흔들렸죠. 동일본 대지진은 2000년대 이후로 일본에 최악의 피해를 입힌 규모 9.0의 지진입니다.

 

또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6㎞로 얕아, 사람들이 더 강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지진의 충격은 지표면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많이 흡수되는데, 진원이 얕으면 충격이 고스란히 땅에 전달되죠.

 

첫 지진 이후 이시카와현에는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이틀간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218회나 발생했어요. 지진의 여파는 우리나라에까지 미쳐, 강원도 묵호항에서도 높이 0.85m의 쓰나미가 관측되었지요.

 

교토대학교 우메다 야스히로 명예교수는 “노토반도 지하에 고여있던 물과 같은 유체가 이동하면서 단층이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이 돼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번 강진으로 노토반도 끝의 해안마을이 서쪽으로 약 1.3m 이동했으며,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는 지반이 상승하는 융기 현상이 일어나 육지 면적이 2.4㎢나 늘어났다”고 밝혔어요. 이 때문에 노토반도 북쪽 해안에는 바닷물이 말라버린 항만도 여러 개 생겨났습니다.

2024년 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3호) 정보

  • 신주백 객원기자
  • 에디터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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