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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과학뉴스] 사우나 즐기는 개구리가 더 건강해!

▲ Anthony Waddle
‘개구리 사우나’ 속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들.

 

개구리나 도룡뇽 등 피부로 호흡을 하는 양서류는 피부병에 취약해요. 특히 양서류의 피부에 기생하며 조직을 먹는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되면 생존할 확률이 10%도 되지 않죠. 6월 26일, 호주 맥쿼리대학교 연구팀은 개구리에게 30℃의 사우나 시설을 지어주면 항아리곰팡이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항아리곰팡이가 28℃ 이상에서는 잘 번식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항아리곰팡이는 이러한 성질 탓에 겨울에 더 활발히 번식하는데, 개구리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 겨울철마다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될 위험이 훨씬 컸지요.

 

연구팀은 개구리의 체온을 올릴 방법으로 사우나를 떠올렸어요.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된 개구리 중 한 무리에게는 내부 온도가 30℃까지 올라가도록 설계된 벽돌 사우나를, 다른 한 무리에게는 내부 온도가 19℃ 남짓한 그늘막을 지어줬죠. 6일 뒤, 사우나에 들어간 개구리들의 피부를 확인해 보니 곰팡이 포자가 거의 사라진 상태였어요. 이후 항아리곰팡이에 다시 감염되어도, 한 번 사우나를 이용한 개구리는 사우나에 들어간 적 없는 개구리보다 23배나 높은 확률로 살아남았죠.

 

그동안 항아리곰팡이병으로 90종 이상의 양서류가 멸종하고 500종 이상의 양서류 수가 크게 줄었지만, 사우나를 통해 야생의 양서류를 쉽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연구를 이끈 맥쿼리대학교 앤서니 와들 박사는 “개구리 사우나는 일반 점토로 만든 벽돌과 검은색 페인트로 쉽게 지을 수 있다”며 “자연 곳곳에 사우나를 지으면 개구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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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5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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