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등하굣길 등 일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음에 노출돼 있어요. 식당,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는 약 70~80dB(데시벨)이 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죠. 인도 라마이아연구소 전자통신학과 라젠드라 프라사드 교수팀은 이러한 소음을 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 4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높이 60cm인 상자 안에 1042개의 압전 센서를 붙였어요. 압전 센서는 타이타늄산 지르콘산 납으로 만든 장치예요. 소리가 발생하고 소리의 진동이 압전 센서에 닿으면, 타이타늄산 지르콘산 납이 순간적으로 눌리면서 분자 구조가 변형되고, 전하의 배열이 변하면서 전기가 흐르는 원리입니다. 이 센서는 음성을 전기 신호로 바꿔 인식하고 전달하는 전화기 등에 주로 사용되지요.
연구팀은 전압 센서에 충전기를 연결해 소리로 발생한 전압을 충전한 뒤, 발광 다이오드(LED)에 연결했어요. 그 결과 충전기 두 개로 38개의 LED를 30~45초 동안 켜는 데 성공했습니다. 프라사드 교수는 “소리는 공간 내부의 벽에 부딪히면서 울려 퍼지는데, 압전 센서에 부딪히면 소리의 진동이 흡수되면서 소음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