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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뇌 조절하면 실컷 먹어도 다이어트 가능?

자꾸만 먹어서일까? 요즘 들어 자꾸만 배가 볼록 나오고, 예전에 입던 옷도 잘 안 맞는 거 있지? 아휴, 그렇다고 매일 풀만 먹을 순 없잖아! 잔뜩 먹어도 살 안 찌는 방법 없을까? 나 과학마녀 일리가 비밀을 알고 있다는 뇌세포를 찾아가 봤어!

 

Q. 너는 누구니?

안녕? 나는 별세포라고 해. 우리는 뇌와 척수에 살고 있어. 돌기가 삐쭉삐쭉 뻗어 나온 내 생김새 때문에 별세포라는 이름이 붙었지.

뇌에 있는 세포는 신경세포와 비신경세포(신경아교세포)로 나눌 수 있어. 신경세포는 시냅스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로 다른 신경세포와 소통해. 인지, 학습, 기억 같은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반면 비신경세포는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임무를 맡고 있어. 비신경세포의 일종인 별세포는 신경세포의 이온 농도를 조절하거나 영양분을 공급하고, 신경이 손상되면 손상된 부분을 고치거나 없애는 일을 하고 있단다.


Q. 별세포는 주변 영향으로 변신도 한다던데?

맞아. 우리 별세포는 뇌가 병에 걸리거나, 염증이 생기면 크기나 기능이 변하기도 해. 이렇게 변화된 별세포의 상태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한단다. 최근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가 비만 치료의 핵심이 될 거라는 논문을 발표했어.

 

Q. 반응성 별세포가 어떻게 비만과 관련 있어?

뇌의 측시상하부는 배고픈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을 담당해. 그런데 장기간 많은 지방을 섭취한 비만 생쥐들은 반응성 별세포에서 마오비 효소가 발현되며 ‘가바*’라는 효소를 잔뜩 만들었어. 가바는 측시상하부에서 특정 신경세포의 활성을 방해해 지방의 연소를 방해했지. 지방 축적을 늘려 체중을 늘린 거야. (*가바 : 억제성 신경물질)

반대로 연구팀이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효소를 억제했더니, 가바 효소가 줄고 지방 조직에 열 발생이 촉진됐어. 그 결과, 쌓이는 지방도 줄어들고, 체중이 감소했어. 특별히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았는 데도 말이야.


Q. 이 연구는 어떻게 활용될까?

연구팀은 마오비 효소를 억제하는 신약을 만들어, 비만 생쥐에게 투여하는 실험도 했어. 그러자 식사량에 상관없이 체중이 크게 감소했단다. 연구팀은 식욕을 조절하는 기존 방식 대신 반응성 별세포에 주목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해답을 찾은 거야. 연구팀은 앞으로 식욕 억제 없이도 비만 치료가 가능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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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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