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핫팩은 손발이 꽁꽁 얼 것만 같은 추운 겨울에 온기를 전해줍니다. 핫팩은 보통 부직포 주머니에 가루가 들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요. 비닐 포장을 뜯은 뒤 핫팩을 꺼내어 흔들거나 주무르면 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3~4시간 정도 열이 지속됩니다.
핫팩이 열을 내는 비밀은 바로 핫팩 안에 포함된 철가루에 있어요. 철은 공기와 접촉하면 점차 산화되기 시작합니다. 산화는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는 반응을 말하는데, 철이 산화되면 녹슨 철이 돼요. 철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철 1g당 1.69kcal의 열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철의 산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열이 발생하는 것을 느끼기 어렵지만, 손난로 속에 든 철은 가루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표면적이 넓어 조금만 흔들어도 빨리 산화되어요. 그 과정에서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죠. 한번 산화된 철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이미 사용한 핫팩을 다시 쓰진 못합니다.
핫팩에는 철 외에도 탄소 가루와 소금, 물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러한 물질들은 철의 산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돕는 촉매 역할을 해 손난로가 더욱 빠르게 열을 낼 수 있답니다. 핫팩을 오래 만지작거리다 보면 부직포에서 미세한 산화철 입자들이 새어 나올 수 있어요. 핫팩을 오래 쥐고 있으면 손에서 쇳내가 나기도 하는 이유지요.
반려견과 함께 있다 보면 반려견이 마치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반응하기도 해요. ‘앉아, 손, 엎드려’ 등의 지시어를 척척 수행하는 강아지는 정말 사람 말을 알아듣고 있는 걸까요? 2020년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학교 동물행동학과 릴리 매가리 박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반려견의 머리에 전극을 붙여 사람 말을 들었을 때 변하는 뇌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연구팀은 강아지가 기억하는 지시어인 ‘sit(앉아)’과 ‘sut’처럼 sit과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 없는 말을 동시에 들려주었어요. 또한 ‘bep’처럼 sit과는 발음이 전혀 다르고 의미가 없는 단어도 들려주었죠. 그 결과, 강아지가 기억하는 지시어를 들려줬을 때와 발음이 다르고 의미가 없는 단어를 들려줬을 때 강아지의 뇌 활동은 각각 달랐습니다. 지시어와 의미가 없는 단어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들은 거죠. 반면 발음은 비슷하지만 의미가 없는 단어는 지시어와 제대로 분간하지 못했어요. 연구를 주도한 릴러 박사는 “강아지가 지시어와는 전혀 다른 단어를 0.2초 이내에 구별해냈다”며 “의미가 없는 단어를 들은 사람의 뇌 반응과 유사했다” 고 말했습니다. 2021년 스위스 델하우지대학교 연구팀은 150마리의 강아지로 실험한 결과, 강아지가 평균 89개의 단어를 이해한다고 발표하며 언어 능력이 2세 전후의 아이와 비슷하다고 밝히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