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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비슷해 과학자들을 흥분하게 했던 외계 행성 트라피스트-1b!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들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이 행성의 온도를 측정했어.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으로 먼 우주를 관찰해. 적외선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는 별빛도 관측할 수 있거든. 3월 27일, 미국항공우주국 토머스 그린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외계 행성 트라피스트-1b의 표면 온도를 측정해 행성에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트라피스트-1b? 그게 뭔데?

트라피스트-1b는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트라피스트-1 항성 주위를 도는 7개의 행성 중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이야. 트라피스트-1 주위를 도는 행성들은 지구와 크기와 질량이 비슷하고 암석으로 이뤄져 있어. 그래서 그간 과학자들은 7개의 행성 중 일부에는 액체 상태의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추정했지.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b에 대기가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온도를 측정했어. 

행성의 온도를 어떻게 측정한 거야?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트라피스트-1b가 방출하는 적외선의 양을 측정했어. 트라피스트-1 항성과 이를 공전하는 트라피스트-1b의 밝기를 합친 값에서 항성의 밝기를 빼, 트라피스트-1b가 얼마나 많은 적외선을 방출하는지 계산했지. 분석 결과, 트라피스트-1b 행성 표면의 온도는 230℃였어. 이건 이 행성에 대기가 없다는 걸 뜻해. 연구팀은 대기가 있었다면 열이 분산돼 이보다 100℃는 낮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어. 

멀리 있는 행성의 온도를 망원경으로 측정할 수 있다니! 

크기가 작고 온도가 낮은 외계 암석 행성에서 방출되는 빛을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행성 밝기의 아주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낸 덕분이지. 트라피스트-1b 말고도 트라피스트-1 주위에는 행성이 6개 더 있어. 연구팀은 이번에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관측 능력을 확인한 만큼 다른 행성들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거라고 기대했어. 

용어 정리

^●광년 :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의 단위.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