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지구 평균 기온은 어떻게 정하나요? / 한대희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뉴스를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그런데 정확히 몇 ℃로 올랐다는 걸까요? 일기예보를 보면 “오늘 서울의 기온은 1 ℃입니다”처럼 정확한 값을 알려주지만, 지구 평균 기온은 그렇지 않아요. 그저 과거 평균 기온에 비해 몇 ℃ 올랐다는 뉴스만 나오죠.
이는 지구 면적은 매우 넓은데 모든 지점에서 기온을 직접 정확하게 관측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에요. 기온을 관측하는 관측소는 일정 간격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체 지구의 평균 기온 값을 낸다면 관측소가 부족한 곳의 기온 값은 덜 반영되고, 관측소가 많은 지역은 가중치가 크게 반영되겠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구를 수천 개의 격자로 나눈 뒤 관측 자료가 없는 격자에는 실제로 관측한 값이 아니라 추정한 기온 값을 넣어 평균 기온을 계산합니다.
이렇게 평균 기온을 계산하면, 과거 평균 기온과 차이를 구해 편차를 발표합니다. 기온의 차이인 편차를 알려주는 이유는 관측 자료가 희박한 지역의 추정 온도 값이 참값이 아니어도, 과거와 현재 추정 기온의 차이가 변화하는 추세는 참값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절대적인 지구 평균 기온이 궁금한 친구들이 있다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에서 제공하는 1901년부터 2000년까지의 전 지구 평균 표면 기온 추정 값을 확인해 보세요. 지구의 연 평균 기온은 13.9℃(땅 8.5℃, 바다 16.1℃)로 계산됐던 것을 알 수 있답니다.
Q. 딸기는 바깥쪽에 씨가 있나요? / 정수민
딸기의 씨는 외부에 있을까요? 정확한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열매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알아야 해요. 그렇다면 열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꽃의 중앙엔 암술이라는 기관이 있어요. 이 암술에 바람이나 곤충, 새 같은 화분매개자가 수술의 화분(꽃가루)을 암술 머리로 옮기는 ‘수분’을 합니다. 그리고 암술대를 지난 화분이 씨방에 도달하면, 씨방 속에서 씨앗이 되려는 밑씨와 화분이 만나는 ‘수정’이 일어나요. 수정이 일어나면 꽃은 점차 지고 열매가 만들어져요.
이때 종자를 감싸는 씨방이 자라 열매가 되면 ‘참열매’, 씨방 이외에 꽃받침, 또는 꽃을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붙어 있는 꽃턱 같은 다른 구조물이 발달해서 만들어진 열매를 ‘헛열매’라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감, 수박, 복숭아 같은 과일이 참열매에 속하고, 사과나 석류 등은 헛열매입니다.
딸기는 이중 어디에 속할까요? 딸기는 헛열매의 일종입니다. 씨방은 자라지 않고, 대신 꽃턱이 발달한 열매예요. 꽃턱은 꽃자루의 끝부분에서 곤봉처럼 볼록하게 나온 부분이지요. 딸기 바깥쪽에 씨앗처럼 보이는 부분이 딸기의 진짜 열매이며, 깨처럼 붙어 있는 열매 내부에 진짜 씨앗이 들어 있어요. 딸기 외에도 꽃턱이 자라 열매가 된 과일에는 무화과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