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제군들 모두 준비되었는가?”
해적 왕 잭 아저씨의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렸어. 나는야 멋진 해적.
오늘 드디어 바다로 간다! 오늘 하루 해적 아저씨들과 신나게 놀 거야.
모든 준비가 끝난 나는“옙!”큰 소리로 대답했지.
그런데 잭 아저씨는 날 보더니 준비가 덜 됐대. 수영복도 물놀이 공도 모두 챙겼는데 도대체 무슨 준비가 덜 된 거지?
“여름의 적과 싸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여름의 적부터 없애라!”
여름의 적과 싸운다고? 뭔진 몰라도 여름의 적과 싸우는 해적도 멋진걸?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나와 함께 돌격~!



땀이 줄줄줄~

제군 의 몸에 땀이 줄줄 흐르고 있군. 또 목에는 빨갛게 땀띠까지 생겼다. 첫 번째 여름의 적은 땀이다! 땀을 어떻게 이기냐고? 그 노하우를 테마피부과박정환 원장님께 들어 볼까?

땀 땀 땀

땀은 묽은 소금물이랑 비슷해요. 99%가 물이지만 조금 짭짤한 맛이죠. 땀은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높아진 체온을 낮춥니다. 땀이 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체온이 계속 올라가서 병에 걸리거나 죽게 돼요.

땀띠를 없애라

우리에게 필요한 땀이지만 끈적끈적 찝찝하죠? 땀띠가 생기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물집이 생기거나 몹시 가려워요. 땀은 땀샘에서 만들어져 땀구멍으로 나가는데, 땀구멍이 막히면 땀샘이 염증을 일으켜 땀띠가 생겨요. 땀구멍은 습기와 열기, 자외선, 지나친 비누사용, 세균의 감염, 너무 많은 땀 등의 원인으로 막힐 수 있어요. 땀띠를 이기려면 땀을 흘린 즉시 씻고 말려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하는 것이 좋답니다. 파우더를 바르기도 하는데 파우더가 땀을 흡수하긴 하지만 오히려 땀구멍을 막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땀을 잘 흡수하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도 좋아요.

땀 냄새? 걱정마!

여름이 되면 땀 냄새를 억제하는 제품을 바르는 친구들이 있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원래 땀에는 냄새가 없답니다. 땀에 세균이 들어가면 냄새가 나는데 깨끗이 씻기만 하면 냄새는 나지 않아요. 특히 아직 겨드랑이 털이 자라지 않은 친구들은 독특한 냄새의 원인인 아포크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죠. 땀 냄새를 없애는 제품을 바르기보다는 샤워를 자주 하세요.

햇볕은 쨍쨍!

 


따끔따끔 자외선

햇볕은 태양에서 오는 다양한 전자기파의 모음입니다. 전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선, 감마선이 있지요. 이 중 우리 피부를 까맣게 태우고 따끔거리게 만드는 것은 자외선이랍니다. 그까이꺼 피부 좀 까매지면 어떠냐고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실수!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가 빨리 늙고 주근깨가 생겨요. 심하면 피부암에 걸리기도 하지요. 특히 어릴 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자외선을 피하세요. 우리가 가수 비도 아니고 어떻게 태양을 피하냐고요? 다 방법이 있답니다.

자외선을 피하는 방법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양산, 모자 등이 햇볕을 막아 주죠. 하지만 그늘에서만 놀거나 항상 양산이나 모자를 쓰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또 그늘이라고 해도 다른 곳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기는 힘들지요. 그렇다면? 자외선을 막는 차단제를 바르는 거예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PA 같은 암호가 표시되어 있죠? SPF는 살을 검게태우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말하고 PA는 주근깨를 만드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말해요. SPF의 숫자가 높거나 PA에 +가 많이 붙은 제품이 좋아요. 하지만 숫자가 높고 +가 많을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자외선 차단제 이렇게 발라요! >;>;>;>;>;

❶ 얼굴에 바르기 전에 팔 안쪽에 3~4일 발라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 보세요.아토피 피부라면 꼭 해야 해요.
❷ 원래 자외선 차단제는 하얀색이에요. 다른 색이 들어가 있거나 향이 강한 제품은 쓰지 마세요.
❸ 밖에 나가기 30분 전에 발라야 자외선을 막을 수 있답니다.
❹ 한 번 바르고 끝이 아니에요. 자주 덧발라야 합니다.
❺ 흐린 날에도 밖으로 나갈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세요

바다다~, 잠깐!

오케이~! 저기 인어 공주님이 어서 오라고 반겨 주는군. 신나게 물놀이를 즐겨 볼까? 이런 이런 다리에 쥐가 났다고? 야옹야옹~.


그래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군. 이게 바로 여름의 적 물놀이 사고를 조심하지 않아서 그런 거야. 물놀이 사고 타파! 어떻게 하냐고? 대한적십자 수상안전법 강사회 전태준 회장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하나 둘 셋 넷!

물놀이하기 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해야 해요.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경련이나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요. 가벼운 경련이라도 물에선 몸이 가라앉아 생명이 위험하게 된답니다. 준비운동은 심장에서 먼 손이나 발부터 스트레칭과 가벼운 움직임으로 10~15분 하는 것이 좋아요. 물에 들어갈 때도 심장에서 먼 발부터 천천히 담가야 한답니다
 


입고 신고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어른들이 보이는 곳에서 노세요. 그래야 사고가 나도 어른들이 금세 구해 줄 수 있어요. 또 물놀이를 하는 곳의 깊이와 지형을 미리 알아보고 노는 것이 좋아요. 물의 흐름이 갑자기 바뀌거나 빨라지는 곳도 위험하니 주의!


바닥의 뾰족한 유리 조각이나 돌을 밟아 다칠 때도 많으니 아쿠아 슈즈를 신고 노는 것도 좋답니다. 바다나 강은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으니 구명조끼를 입고 노는 건 어때요? 수영을 좀 할 줄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가슴 밑의 깊이까지만 들어가서 놀아요. 친구들과 지나친 장난도 조심하세요!

물은 차갑다!

물놀이가 너무 신나서 계속 놀고만 싶죠? 하지만 물놀이 중간 중간에 자주 밖에 나와서 몸을 덥혀 주고 쉬어야 해요.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물은 언제나 체온보다 차갑기 때문에 물 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저체온증이 와서 위험해요.


또 물에서 움직이는 것은 땅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4배나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쉬는 것이 중요하죠. 아무리 신나고 재미있더라도 50분 놀면 최소한 10분은 밖으로 나와서 쉬세요. 식사를 했다면 충분히 소화를 시키고 물 속으로~! 알겠죠?

꾸륵 꾸르륵,
아이고 배야!


잭 아저씨가 이젠 좀 쉬자며 시원한 슬러시와 김밥을 주셨어. 냠냠. 그런데 갑자기 배가 꾸륵 꾸르륵, 아이고 배야. 왜 이렇게 배가 아픈 거야?


으힉! 이게 바로 네 번째 여름의 적 식중독이라고? 서울강서초등학교 김남주 영양선생님~, 어서 식중독을 이기는 방법 알려 주세요!

식중독, 누구냐 넌?

식중독은 세균이 든 음식이나 물을 먹고 걸리는 병을 말해요. 여름철에 식중독에 잘 걸리는 이유는 세균이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에요. 겨울은 세균이 살기 힘들지만 여름엔 세균들이 음식이나 물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식중독을 일으키지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포도상구균,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대장균 O-157 등이 있답니다.

식중독을 이겨라!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익히거나 끓여서 세균이 모두 죽은 음식과 물을 먹어야 하지요. 익힌 음식이라도 냄새가 이상하거나 맛이 이상하면 절대 먹지 마세요. 또 손에 묻은 세균에 음식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먹기 전에는 꼭 손을 씻으세요.


길거리의 음식은 세균에 오염되기 쉽겠죠? 군것질도 조심하세요.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슬러시는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무척 높아요. 절대 사먹지 마세요. 슈퍼에서 음식을 살 때도 포장이 뜯어지지 않았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건 기본이겠죠?

차가워서 띠~잉

여름에는 덥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를 자주 먹게 됩니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또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 살이 찌기 쉬워요.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수분은 물론 비타민도 채워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답니다.
차가운 음식을 갑자기 먹으면 머리가 띵~해질 때가 있죠?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혈관 때문이라고 해요. 갑자기 찬 음식을 먹으면 입 속 온도가 낮아지면서 머릿속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곧바로 수축한 혈관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가면서 머리가 띵하고 아파온대요. 하지만 1분 정도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기분 나빠! 흥흥흥!

배탈 때문에 신나는 물놀이도 못 하고 해적선안으로 들어와 쉴 수밖에 없군. 물놀이를 못 하는 것도 서러운데 해적선 안은 눅눅하고 후텁지근.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 으아~, 짜증나!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마구 화내며 싸울 것 같아. 도대체 내 기분이 왜 이런 거지?

얼마나 불쾌한지 알아?

온도와 습도가 높아 눅눅하고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날씨에는 짜증이 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함을 숫자로 표현하는 게 바로 불쾌지수랍니다. 불쾌지수는 섭씨온도를 기준으로, 불쾌지수=0.72X(기온+*습구 온도)+40.6으로 계산해요. 오른쪽 표를 보고 온도와 습도로 불쾌지수를 구하는 방법도 있어요.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불쾌지수가 놓아져요. 불쾌지수가 70 이상이면 약 10%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 75면 약 50%의 사람이,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해요.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사람들이 기분이 나쁠 때가 많으니 친구와 싸우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습구 온도 : 온도계의 아래 동그란 부분을 물을 적신 헝겊으로 싼 습구 온도계의 온도예요. 물이 증발하면서 낮춘 온도를 말하지요.

창밖엔 비…

‘비가 내려요~♪’란 가사가 있는 노래는 슬플 때가 많아요. 비가 내리면 기분이 차분해지며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특히 여름 장마철엔 밖에 나가 놀기 힘들어 우울하죠? 이건 바로 햇볕을 적게 받아 우울해지는 거래요. 햇볕을 적게 받으면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들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해지지요.


멜라토닌은 밤에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해요. 그렇다고 장마철에 우울하게 있을 수만은 없죠?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는 일을 찾아보세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우울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그래도 여름 최고!

햇볕은 따갑고 땀은 줄줄 나서 끈적거리고 불쾌감도 높은 여름엔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낮잠이나 자는 게 최고지. 쿨쿨. 시원하게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해질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맹맹해. 한여름엔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에 걸린 걸까? 으악, 괴로워!

차가운 병? 냉방병?

여름에 에어컨의 찬바람을 자주 쐬다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입맛이 없어지고 코가 막히고 몸이 무거워져요. 이게 바로 냉방병이랍니다. 지나치게 온도를 낮추거나 환기를 하지 않으면 걸리게 되지요. 우리 몸은 여름철 기온에 적응해 있는데 냉방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신체조절기능이 혼란을 일으켜 냉방병에 걸리는 거예요.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깥의 온도와 실내의 온도 차이를 5℃ 정도로 유지하고 2시간마다 5분은 환기를 하세요. 또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직접 쐬지 않도록 하구요. 에어컨 대신 자주 샤워를 해서 더위를 쫓거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신나는 놀이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좋겠죠?
 


너무 따가운 햇볕과 뜨거운 온도, 줄줄 흐르는 땀도 문제지만 너무 시원한 것도 문제지? 하지만 여름의 적을 물리치는 방법을 모두 알았으니 이젠 정말 해적왕잭 아저씨와 함께 신나는 바다로 고고씽~!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어서 따라와! 여름의 적을 이기고 뜨거운 여름을 신나게 보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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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 박정환 원장
  • 전태준 회장
  • 도움

    김남주 영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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