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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다?

우주와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ZEM FIVE! 오늘은 토블리가 재밌는 기계를 하나 가져 왔어. 생각을 읽는 BCI라나? 앗, 근데 생각만 내렸지 진짜 실행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쳐버렸어. BCI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리터러시가 필요해!

 

 

 

SF? 이제 현실이 될지도 몰라요!

SF영화를 좋아하나요? SF영화란 Science(과학) Fiction(소설) 영화라는 뜻으로 과학적 사실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말해요. 2009년 개봉한 SF영화 <;아바타>;는 당시 전 세계 흥행 1위, 지금도 7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어요. 최근에는 이 영화의 속편이 개봉해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지요.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 ‘제이크’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군인이에요. 그런데 과학 기술의 힘으로 외계 종족인 ‘나비족’과 인간을 합친 인공 생명체 ‘아바타’와 연결됩니다. 제이크는 자신의 뇌와 ‘아바타’의 몸을 연결해서 아바타의 몸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요. 그러니까 아바타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조종사가 된 것이죠. 하반신이 마비되었던 제이크는 아바타의 몸으로 달리기를 하고 점프를 하면서 마치 자신이 원래부터 아바타의 몸이었던 것처럼 느껴요. 하지만 제이크가 아바타의 몸과 연결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이 제이크인지 아바타인지 혼란스러워하지요. 때때로 원래부터 자신은 제이크가 아니라 아바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요.


사실 SF영화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기술이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해요. 그렇다면 영화 <;아바타>;의 제이크처럼 훗날 우리도 다른 생명체나 물건과 원격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 훗날이 아니라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30일 미국 기업 테슬라의 창업주이자 뉴럴링크 CEO인 일론 머스크가 엄청난 소식을 발표했어요. 그는 “컴퓨터 칩을 인체에 넣는 기술이 완성되고 있으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첫 인체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어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BCI 기술의 미래와 한계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기술은 컴퓨터로 사람의 뇌 신경 신호를 해석하는 뇌 공학 기술입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라 하지요. 인간은 뇌에서 명령(신경 신호)을 받아 움직여요. 예를 들어 TV를 켜는 과정을 단계로 나타내면 ‘TV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뇌의 신경신호가 손가락을 움직여 리모콘의 버튼을 누른다’ - ‘TV가 켜진다’로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TV가 내 신경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TV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TV가 저절로 켜지겠죠? BCI 기술은 우리 머릿속에 컴퓨터 칩을 심어 나의 생각을 읽고 뇌의 신경 신호를 해석해 TV에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는 거예요.


머릿속에 무엇을 심는다니 조금은 섬뜩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기술이 개발되면 엄청난 변화가 생길 거예요. 예를 들어 몸이 불편한 사람도 머릿속으로 명령만 내리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또 의족이나 의수를 원래 자신의 팔다리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죠. 또 카메라와 칩을 연결해 시각장애인의 머릿속에 심으면 카메라가 촬영한 장면을 마치 자신의 눈으로 보듯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기술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갖고 있어요. 그래서 BCI 기술에도 리터러시가 필요하답니다. 만약 칩을 머릿속에 심을 때 조그마한 실수가 있거나 칩에서 사소한 오류가 발생하면 뇌에 치명적인 장애를 입을 수 있어요. 실제로 원숭이들로 실험을 하다가 감염, 마비, 발작,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보니 범죄에 악용되었을 때 범인을 찾기 힘들거나 범죄의 책임을 따지기 힘들 수도 있어요. 기계가 해킹당하면 기계에 연결된 인간의 정신까지 해킹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우려도 있고요. 또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무너져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


BCI 기술은 분명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그만큼 우리가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인간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을 위한 것일까?’하는 철학적인 질문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깊게 생각하는 것은 디지털 리터러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필자소개

 

 

김지훈(부산 창진초 교사)


안전하고 신나는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습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음

Mission

자신이 생각하는 BCI기술의 한계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어봅시다!

 


참여 방법


팝콘플래닛 홈페이지 – 플레이콘 놀이터 - 토크토크에

[디지털 바른 생활] 말머리를 달아 올리기.

 

2023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지훈 교사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 만화

    박동현
  • 기타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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