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인의 길이는 무려 170km에 달합니다. 끝에서 끝까지 닿기가 쉽지 않지요. 게다가 더 라인은 자동차가 없는 도시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 거대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이동할까요?
하이퍼루프로 20분 안에 어디든 도착한다!
더 라인에서는 20분 안에 도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 비결은 지하에 만들어질 하이퍼루프입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튜브 안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운송 수단입니다. 2013년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최고 속도가 무려 시속 1280km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서울, 강릉 간(약 169km) 거리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부산(약 390km)까지도 20분 안에 주파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부터 버진하이퍼루프원과 네옴시티 주변인 홍해 부근에서 하이퍼루프 주행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버진하이퍼루프원은 2020년 11월 네바다 사막에서 유인 모의 주행을 이미 성공한 바 있지요. 비록 모의 주행 속도는 시속 172km였지만 열차와 튜브 사이를 자기력으로 띄운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이퍼루프 열차는 일반 열차처럼 길지 않고, 소수의 인원이 탈 수 있는 캡슐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수십~수백 대의 캡슐을 튜브 안에서 빠르게 쏘아 보내 도시 어디든 가는 거지요. 지하에서 고층으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는 전기로 움직이는 전동차도 운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도시 외부로는 어떻게 이동할까요? 네옴시티는 2030년 주거공간인 더 라인 외에도 해양산업단지 옥사곤, 휴양도시 트로제나 등이 함께 조성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동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로 독일 볼로콥터 사의 멀티로터 수직이착륙기 15대가 시험 운행 중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김진구 교수는 “경제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네옴시티 실현이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며, “네옴시티의 성공 여부보다 미래 스마트 시티의 청사진을 보여준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