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그노벨상은 총 10개 부문에 시상이 이뤄졌어. 나머지 8개 수상자를 공개할게. 부자가 된 비결부터 아이스크림의 효능까지 신기하고 다채로운 연구가 선정됐지!
경제학상
부자, 능력보다 운 때문일 수 있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학교의 안드레아 라피사르다 교수를 포함한 공동 연구팀은 2018년 성공에 있어 행운의 역할이 과소평가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어요. 이 연구팀은 2010년 회사에서 직원들을 무작위로 승진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밝힌 연구로도 이그노벨상을 받아 화제가 됐지요.
흔히 성공의 비결이라고 여겨지는 능력이나 노력은 1등과 꼴등의 차이가 크지 않아요. 예를 들어 IQ가 1000이거나 1만인 사람은 없을 거예요. 반면에 성공의 척도인 재산은 1등과 꼴등의 차이가 커요. 오늘날 지구상에서 부자 8명의 재산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36억 명의 재산과 서로 같지요.
연구팀은 성공의 원인에 능력과 노력 외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바로 ‘무작위성’, 즉 행운일 거라고 추정했지요. 이를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가상의 수학 모형을 만들어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 1000명이 40년 동안 일하며 행운 혹은 불운을 무작위로 겪도록 했어요. 그리고 재산 분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했지요. 그 결과, 현실과 비슷하게 재산 차이가 무척 크게 나타났어요.
놀라운 것은 수학 모형에서 드러난 부자는 대부분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능력을 지녔고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에요. 연구팀은 논문에서 “현대 사회의 능력주의 사상은 운이 좋았을 뿐인 누군가를 가장 재능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썼어요. 라피사르다 교수는 “성과가 좋았던 사람만 지원할 게 아니라, 지원금을 무작위로 나눠줘야 재능 있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가 이그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것도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답니다.
2022 Ig Nobel 시상식
앗! 기사에 못 담은 수상자 몰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