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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주름 제거 시술 광고를 발견한 코끼리, 너무 깜짝 놀라는데? 코끼리는 왜 주름을 제거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대. 코끼리한테 주름이 어떤 존재인지 나 과학마녀 일리가 물어봤어.

반가워! 자기소개를 해주겠니?
저는 코로 음식 등의 물체를 집을 수 있는 코끼리예요. 제 코는 매우 유연해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길게 늘어날 수 있어요. 코끼리는 코에 있는 근육 덕분에 코가 잘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7월 18일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기계공학부 앤드류 슐츠 연구원팀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애틀랜타 동물원과 함께 유연한 코끼리 코의 비결은 주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요.  

그걸 어떻게 알아냈대? 
연구팀은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사과와 밀겨를 책상 위에 놓고 아프리카코끼리가 코를 뻗어서 음식을 집도록 만들었어요. 연구팀은 코끼리 코가 사람 혀처럼 얼굴에 가까운 쪽부터 먼 쪽까지 동시에 늘어나며 뻗어 나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로 촬영해 코가 늘어나는 모습을 관찰한 결과, 입에서 먼 쪽의 주름이 먼저 펼쳐진 다음, 가까운 쪽의 코 주름이 펼쳐지는 것을 관찰했어요. 연구팀은 이렇게 움직일 때 코끼리가 에너지를 덜 사용하여 물체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왜 에너지를 덜 사용해?
입에서 가까운 코에는 약 13L의 근육이 있는데, 먼 쪽에는 1L의 근육만 있기 때문이에요. 훨씬 가벼운 쪽을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무거운 안쪽 근육을 함께 움직일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거죠. 

연구팀이 동물원에서 죽은 코끼리의 코를 해부해 늘려 봤더니 코 피부의 위쪽이 아래쪽보다 15% 더 유연한 것도 발견했습니다. 위쪽이 더 잘 늘어나기 때문에 코끼리가 물체를 집을 때 코가 아래쪽으로 휘어지며 감기는 특성이 있는 거지요. 

이 연구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코끼리 주름의 특성을 모방해 로봇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어요. 슐츠 연구원은 “코끼리 코를 감싸는 피부의 주름과 비슷한 피부를 로봇에 활용하면, 같은 힘으로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서 “로봇의 몸통이나 내부 재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로봇을 감싸는 재료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