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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새끼 앵무새가 아기처럼 옹알옹알!

앵무새 가족들이 소풍을 왔네. 새끼 앵무새가 옹알이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아빠 앵무새는 배고픈 것 같다 하고, 엄마 앵무새는 놀란 것 같다고 해석하는데…. 옹알이 속에 여러 신호가 섞여 있나 봐. 새끼 앵무새를 만나봤어.

 

 

 

안녕? 자기소개를 부탁해.
저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아마존에 주로 사는 그린럼프패럿렛(Forpus passerinus)이에요. 몸이 초록색인 앵무새로 이마와 뺨, 엉덩이는 밝은 연두색을 띠지요. 저는 성체가 되기 전 사춘기 시기에 둥지에서 살면서 옹알이를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사람 아기가 옹알이하는 모습과 비슷하답니다. 6월 1일 미국 리오그란데밸리대학교 생물학과 칼 버그 교수팀은 앵무새를 관찰하다가 이 모습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어떻게 옹알이를 발견한 거야?
연구팀은 그린럼프패럿렛이 많이 사는 베네수엘라의 초원에 100개가 넘는 플라스틱 파이프로 인공 둥지를 만들어 설치했어요. 이 둥지들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를 연결해서 인공 둥지를 찾은 앵무새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앵무새들은 태어난 지 21일 지난 뒤부터 옹알이를 시작했어요. 연구팀이 녹음된 소리를 분석한 결과, 이 소리에는 27가지 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새끼 앵무새가 27가지 소리를 내는 거야?
27가지 소리에는 짹짹거리는 소리, 딸깍하는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등이 섞여 있었어요. 연구팀은 성체 앵무새의 소리와 비교해 옹알이에 배고프다는 신호, 경계하거나 놀라는 신호가 섞여 있다고 분석했어요. 이 소리들은 모두 부모 앵무새나 주변 다른 앵무새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 따라한 것으로 추정됐지요.

 

앵무새와 아기의 옹알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지난 2월에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아기의 옹알이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맥박과 호흡을 증가시키고 근육을 긴장시켜요. 버그 교수팀은 코르티솔이 앵무새의 옹알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코르티솔을 앵무새에게 먹였어요. 그러자 새끼 앵무새가 옹알이 소리를 두 배 더 많이 내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버그 교수는 “코르티솔이 앵무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더 필요하며, 인간과 달리 앵무새는 사춘기에 옹알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성 호르몬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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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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