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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냉장고의 ‘지잉’ 소리는 왜 나는 건가요?

조우리
(ivorypr)

 

 

“웅~, 지잉~.” 냉장고에서 나는 이 소음의 정체는 바로 냉장고 속 냉매●가 압축되며 나는 소리입니다. 주사 맞기 전, 알코올 솜을 팔에 문지르면 시원한 느낌이 들죠? 피부에 묻은 알코올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에요. 액체가 기체가 되려면 열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마찬가지로 냉매는 냉장고 안팎의 관을 따라 움직이며 알코올처럼 냉장고 내부의 열을 빼앗아 차갑게 유지해줍니다.


냉매는 우선 냉장고 아래에 위치한 압축기를 거치며 고온고압의 기체 상태가 됩니다. 고온고압의 기체 냉매는 이후 냉장고 뒤편의 응축기를 지나며 기체에서 액체 상태가 되죠. 액체가 된 냉매는 관을 따라 흘러가며 냉장고 천장에 있는 증발기에 도달합니다. 증발기는 압력을 낮추는데, 덕분에 고압의 액체 냉매도 압력이 낮아지며 서서히 기체가 되죠. 이때 냉매는 냉장고 속 열을 가져가 기체가 되기 위해 사용하고, 냉장고는 냉매에게 열을 빼앗겨 차가운 상태가 됩니다.


냉장고를 한 바퀴 돌며, 냉장고 속 열을 빼앗아 기체가 된 냉매는 출발점이었던 압축기로 되돌아옵니다. 냉장고는 이 과정을 반복하며 차갑게 유지돼요. ‘지잉’하는 소리는 압축기가 냉매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내는 소리랍니다.

●냉매 : 냉장고나 에어컨 등에서 열을 빼앗는 역할의 물질.

 

 

 

Q사람 다음으로 표정이 많은 동물은 무엇인가요?

이윤서
(o362wj)

말은 사람 다음으로 표정이 다양한 동물입니다. 2015년, 영국 서식스대학교 연구팀은 말에게 총 17가지 표정이 있으며, 이는 27가지의 표정을 지닌 사람 다음으로 표정이 많은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표정을 짓기 위해선 얼굴 근육을 움직여야 합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얼굴 인지 시스템’을 이용해 말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분석했어요. 또한 말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15시간 분량의 영상을 시청한 후, 총 17개의 표정을 파악했습니다. 말은 두려울 때 눈썹을 치켜세우고, 즐거울 때는 입술 근육을 뒤로 당기며 웃는 입 모양을 보였죠.

 

 


2016년,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말이 사람의 표정을 읽는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말은 위협적인 표정을 한 사람의 사진을 보자 심장박동이 올라갔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어요. 말은 왼쪽 눈을 통해 얻은 정보를 우뇌로 보냅니다. 우뇌는 무섭거나 위협적인 자극을 처리하는 데 특화되어 있죠. 그래서 위협적인 표정을 본 말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왼쪽 눈으로 위협적인 정보를 보는 반응을 했던 것이죠.

 

 

Q개와 원숭이는 진짜로 원수지간인가요?

김혜윤
(hyennykim1154) 

 


‘견원지간(犬猿之間)’은 개와 원숭이 사이를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서로 원수처럼 미워하는 사이를 비유하는 말이죠. 견원지간이 나오게 된 배경은 중국 소설 <;서유기>;에 있습니다.


서유기 속 주인공인 손오공(원숭이)은 자신의 강함을 뽐내며 세상을 어지럽게 했어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하늘나라의 옥황상제는 자신의 조카인 이랑신(개)을 불러 말썽을 일으키는 손오공을 붙잡아오라는 명을 내리게 되죠.


이랑신은 개로 구성된 대군을 이끌고 손오공을 찾으러 지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손오공 또한 원숭이로 이뤄진 군을 동원하여 이랑신의 군대에 맞섰어요. 둘은 이빨을 드러내며 치열하게 싸웠는데, 서유기 속 개와 원숭이의 전투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견원지간’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실에서는 개와 원숭이가 마주칠 일이 잘 없지만, 견원지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둘의 사이좋은 모습이 관찰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인도의 산림청 직원이 야생에서 개가 어린 원숭이를 돌보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실제로 개와 원숭이가 견원지간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요?

 

 

순식간에 답해줌!

Q. <;어린이과학동아>;의 기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안윤정 (yunj1645)
A. 기자들은 기사를 쓰기 전에 우선 ‘발제’를 합니다. 발제란 최근에 발표된 재미난 연구 소식을 찾아 어떤 기사를 쓸지 편집장님께 보고하는 과정을 말해요. 발제가 통과되면 기자는 추가 조사와 취재 등을 통해 구체적인 기사를 완성하죠. 발제를 잘하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히 다양한 연구 소식을 찾아보곤 한답니다!

 

2022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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