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여기저기 뛰는 메뚜기처럼 유전체 안에서 제멋대로 위치를 바꾸는 신기한 유전자가 있어요. 이를 ‘트랜스포존’이라고 하는데, 유전자가 ‘점프’한다고 해서 ‘점핑 유전자’라고도 불러요. 미국의 과학자인 바바라 매클린톡이 발견했지요.
매클린톡은 1902년 6월 16일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코넬대학교에서 식물학을 전공한 뒤 평생 옥수수를 연구했지요.
특히 그는 노란색과 검은색, 빨간색이 섞여 있는 옥수수의 색깔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리고 1951년, 트랜스포존이 색소 유전자 안으로 끼어들어가서 특이한 색깔의 옥수수 알맹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지요.
하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유전자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맥클린톡의 연구 결과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10년이 흘러 세균과 효모, 초파리 등에서 점핑 유전자들이 발견된 후에야 그의 연구가 맞았다는 것을 알았지요.
매클린톡은 이 공로로 1983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어요. 그의 발견 덕분에 유전학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