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불은 고체인가요, 액체인가요, 기체인가요?
이윤서
(o362wj)
A우리가 고체, 액체, 기체라고 부르는 것은 ‘물질의 상태’입니다. 고체는 일정한 모양과 부피가 있는 물질의 상태, 액체는 일정한 모양은 없으나 부피가 있는 물질의 상태, 기체는 일정한 모양도, 부피도 없는 물질의 상태를 말하죠. 여기에 ‘플라스마’라고 하는 제4의 상태도 있는데, 이는 강력한 전기장 혹은 열을 받아 가열된 기체가 전기적 성질로 나눠진 상태를 말해요. 그래서 플라스마 상태의 물질은 전자기장으로 가두거나 조종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죠.
그런데 불은 고체라고 보기에는 모양과 부피가 일정하지 않고, 액체라고 보기에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변하지 않고, 기체처럼 퍼져나가지도 않으며, 플라스마처럼 전자기장으로 조종할 수도 없어요. 이는 불이 상태로 구분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불이 생기기 위해선 연료, 발화점 이상의 온도, 산소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하나라도 빠지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이 붙는 과정을 연소라고 하는데, 불은 연소 반응을 통해 빛과 열을 생성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불은 물질의 상태가 아닌 물질이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이죠. 참고로 불이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것은 중력에 의한 것으로, 우주 공간과 같이 무중력 상태에서의 불은 지구에서와 전혀 다른 모습이랍니다.
Q땀이 나면 왜 몸이 끈적해지는 건가요?
이채율
(cuzofu929)
A땀은 99%의 물과 나트륨, 염소, 칼륨, 마그네슘 등의 염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금이나 바닷물에서 이 구성성분들을 쉽게 볼 수 있기에, 땀은 일종의 ‘묽은 소금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외에도 땀에는 우리 몸의 대사활동으로 생성된 노폐물인 요소, 암모니아, 요산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고, 아미노산, 황 성분 등도 들어 있습니다.
땀은 피부의 부속기관인 땀샘에서 생성돼요. 땀샘은 형태와 특성에 따라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나뉩니다. 운동하거나 날씨가 더울 때 땀을 분비하는 에크린샘은 우리 몸 전체에,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많은데, 이곳에서는 끈적끈적하지 않은 땀이 나옵니다. 하지만 겨드랑이, 유두 등에 많은 아포크린샘에서는 체온과 관계없이 감정이 격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단백질이 함유된 끈적한 땀이 나옵니다. 이때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이 세균과 만나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돼 악취가 나기도 하죠.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립니다. 체온이 평상시보다 높아지면 사람은 땀을 흘리는데, 이때 땀이 증발하며 열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열을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땀은 덥고 건조할 때 증발이 더 빨리 일어나지만 덥고 습하면 땀이 증발하기 어렵습니다. 증발하지 못하는 땀은 몸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우리는 ‘끈끈한’ 느낌을 받는 거랍니다.
Q왜 날씨가 흐린 날에는 아침에 더 피곤한가요?
최소율
(mathsoyul)
우리 몸엔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있어요. 우리 몸은 생체시계의 주기를 매일 조정하기 위해 햇빛을 이용하죠. 아침에 강한 햇빛을 받으면 생체시계는 하루의 시작 단계로 정해져요. 이후 약 12시간 후부터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 잠드는 거죠. 하지만 흐린 날엔 우리 몸이 낮과 밤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체시계가 완벽히 조정되지 않아 피곤한 거랍니다.
흐린 날은 맑은 날보다 공기의 밀도가 낮아요. 이는 대기 중 산소의 양이 적다는 뜻이기도 해요. 사람의 뇌가 잘 작동하려면 충분한 산소가 필요한데, 흐린 날은 산소가 부족해져 뇌 기능이 감소하고 피곤할 수 있어요.
또한, 흐린 날은 맑은 날보다 습도가 높아 땀이 나도 쉽게 증발하지 않아요. 그래서 맑은 날에 비해 체온이 높아질 수 있지요. 체온이 높아지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정빈 교수는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더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답니다.
순식간에 답해줌!
Q. 비누는 푸들인 것 같은데 사하라는 어떤 품종의 고양이인가요?
김태인(taeyinkim.one)
A. 맞아요! 윤선 기자의 반려견인 비누는 푸들입니다. 다솔 기자의 반려묘인 사하라는 코리안 쇼트헤어, 줄여서 코숏이라고 합니다. 코숏은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한국의 토착 고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