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렸어요. 기후위기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의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 70여 명이 비대면으로 모인 회의지요. 지난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이어 우리나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진행됐어요.
P4G의 핵심 메시지는 기후위기 대처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거예요. 정부뿐 아니라 기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죠.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협력 사례 중 하나로 국제기구인 유엔국제이주기구, 우리나라 정부 산하 연구소인 녹색기술센터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가 발표됐어요.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도입해서 실시간으로 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예요. 물의 흐름을 데이터로 파악하면 홍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재해를 예방하고 농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상들은 이틀에 걸친 토론을 정리해서 ‘서울선언문’에 담아 채택했어요. 선언문에는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은 국제적 위협”이라며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과 “해양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이 담겼지요.
한편, 시민단체 ‘청소년기후행동’ 등은 이번 정상회의가 미래세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사라며 거부 의사를 표현했어요. 사전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27일에는 썩은 당근을 행사장 앞에 쏟는 퍼포먼스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답니다.
●IoT : ‘Internet of Things’의 약어로, 사물끼리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