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 시리얼은 곡류를 가공해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으로, 최초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어요. 1863년 나온 ‘그래뉼라’는 가루로 빻은 곡물 반죽을 구워서 굳힌 형태였는데, 아침으로 먹으려면 전날 밤부터 물에 불려야 했죠.
시리얼을 대표하는 콘플레이크는 미국 미시간주의 의사였던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들었어요. 그는 ‘배틀 크릭 요양원’의 책임자로 환자들의 건강을 담당했는데, 채식 위주의 식단이 환자의 건강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고 채식 식단을 연구했어요.
1894년, 켈로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반죽을 만들기 위해 삶은 밀이 오래되어 말라버렸어요. 이 밀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그는 말라버린 밀을 롤러에 넣었는데, 넓은 반죽이 아니라 작고 납작한 조각이 쏟아져 나왔어요! 켈로그는 이 조각을 구워 우유와 함께 환자들에게 제공했죠.
뜻밖에도 이 식사는 큰 인기를 끌었어요. 맛도 괜찮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이었죠. 이 반응을 본 켈로그는 5월 31일 시리얼 제조법의 특허를 등록했어요. 그리고 동생 윌 키스 켈로그와 함께 시리얼 회사 ‘켈로그’를 설립했지요. 이후 동생은 밀보다 옥수수로 만든 플레이크가 더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옥수수로 ‘콘플레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콘플레이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람은 켈로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요양원에 와 있던 사업가 찰스 윌리엄 포스트가 이 시리얼의 맛에 반해 먼저 회사를 차려 성공을 거두었죠.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시리얼 계의 양대 산맥, ‘켈로그’와 ‘포스트’의 출발점이 바로 배틀 크릭 요양원이었던 거예요. 환자식이었던 콘플레이크는 이후 바쁜 도시인들이 아침에 먹는 간편식으로 널리 퍼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