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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혜성이 털어내는 '우주 비듬'이 5200톤?!

하늘에서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은 참 예쁜 것 같아. 뭐? 유성이 알고 보면 혜성의 비듬이라고? 혜성 너, 지구에 비듬을 얼마나 많이 떨어뜨리고 있는 거야!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난 혜성이야. 꼬리가 보여서 우리말로 ‘살별’ 또는 ‘꼬리별’이라고도 부르는 천체지. 옛날 사람들은 혜성이 지구의 대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어. 이후 영국의 천문학자인 에드먼드 핼리는 혜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태양계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1705년에 발표했지.

 

 

혜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야?


혜성은 카이퍼벨트●또는 그 바깥을 떠돌다가 태양계로 들어온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진 천체야. 혜성은 공전 궤도를 따라 돌다가 태양에 가까이 오면서 태양풍과 자기장의 영향을 받게 돼. 그러면 태양 반대 방향으로 먼지와 이온화된 물질이 날려 꼬리가 생겨. 이때 혜성에서 나온 고체 잔해들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로 떨어지면 유성이 되지. 그런데 4월 15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장 뒤프라트 박사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은 혜성에서 나온 미세한 운석들이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지구에 운석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약 2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남극의 콘코르디아 연구 기지에서 미세한 운석을 수집했어. 이곳은 다른 먼지가 거의 없거든. 기지 주변에 쌓이는 운석의 양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연구팀은 해마다 약 5200t(톤)의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지. 해마다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의 양은 10t 이하일 거라는 기존 추정에 비해, 500배가 넘는 외부 물질이 지구로 유입되고 있었던 거야.

 

 

혜성에서 나온 물질인지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수집한 운석 입자들이 어디에서 떨어져 나온 건지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미세 운석의 약 80%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어. 혜성에서 떨어진 입자라면 얼음이 녹은 후 생긴 구멍이 많아 밀도가 낮고, 암석인 소행성에서 떨어진 입자라면 밀도가 높거든. 연구팀은 “미세 운석이 지구로 유입되는 과정을 정확하게 알아내면, 태양계가 만들어진 초기에 우주의 물질들이 지구를 탄소가 풍부한 행성으로 만드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

2021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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