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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어느새 여름이 왔어요.
지구사랑탐사대의 활동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요. 수원청개구리 탐사는 아쉽게도 곧 끝을 맺지만, 여름부터 매미와 노래곤충 탐사가 시작될 거예요. 밀원식물과 귀화식물은 11월까지 주~욱 이어지고요.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지, 또 내가 모은 탐사기록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래~서! 지사탐 소식을 모아모아 준비해 봤어요.
수원청개구리의 고백“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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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요! 전 ‘논두렁의 래퍼’ 수원청개구리예요. 전 평소 논두렁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진 후에 논 한가운데서 울기 시작하죠. 네? 지구사랑탐사대 대원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요? 세상에, 어쩐지! 그래서 절 그렇게 잘 찾아낸 거였군요.
사건의 전말은 이래요. 전 그 날도 평화롭게 풀숲에서 ‘꿀잠’을 자다가 저녁에 논 가운데로 나섰어요. 모를 잡고 멋지게 노래 부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순간! 어디서 버석버석, 풀을 밟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러더니 큰 소리가 울리더라고요.
“찾았다! 수원청개구리다!”
번쩍번쩍 빛이 날 비추고 찰칵찰칵 무언가가 내 앞에서 터졌죠. 내 노래를 녹음했다며 좋아하는 목소리들도 들렸구요. 나중에 들었지만, 풀숲에서 늦잠 자던 친구들은 따뜻한 손에 한 번씩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다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지만요. 게다가 전국 각지의 논에서 저처럼 노래하다 딱 걸린 개구리들이 무려 2000마리가 넘는다는군요! 청개구리, 금개구리, 참개구리 등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대요.
7월까지 이어지는 번식기가 끝나고 나면 저희의 노래를 듣기 어려워요. 하지만 친구들이 녹음한 우리의 노래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 연구팀에서 열심히 듣고 분석할 거예요. 그 결과는 우리 수원청개구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또 수원청개구리가 멸종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귀중한 자료로 쓰일 거랍니다.
전국 각지에서 밀원식물 소식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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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밀원식물 탐사가 깜짝 놀랄 만한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발대식 당일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탐사기록은 6월 15일 현재, 총 802건을 기록했답니다.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 논과 밭 등 장소도 다양하지요.
아직까지 밀원식물이 뭔지 헷갈리는 친구들이 있나요? 먼저 지사탐 가이드북을 꼭 읽어 주세요! 각 시기별 밀원식물이 잘 정리돼 있으니까요. 가이드북에 없더라도,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이라면 밀원식물일 가능성이 높아요. 길 가다가 만난 식물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고, 주변에 꿀벌이 아니라도 곤충이 날아다닌다면 꼭 사진을 찍어 주세요.
올해 미션인 ‘새로운 밀원식물 찾기’도 잊지 마세요! 알려지지 않은 새 밀원식물을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수료식에서 전문가 분들이 답해 주실 거예요. 우리의 탐사를 통해 꿀벌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봐요.
귀화식물은 꼭 다시 만나 주세요!
올해 처음 시작된 귀화식물 탐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요. 벌써 1727건의 탐사기록이 올라왔어요! 지난 5월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귀화식물 현장교육 역시 신청 30분 만에 참가 인원이 마감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답니다.
그런데 귀화식물 탐사를 진행할 때 꼭 함께 해 줘야 할 것이 있어요. 그건 바로 ‘다시 만나기’! 귀화식물을 발견한 장소에 적어도 1달에 한 번씩 방문해 귀화식물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귀화식물이 있다’는 정보보다, 귀화식물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귀화식물이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 면적을 기록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지구사랑탐사대 3기의 활동은 이제 막 반을 넘었어요. 수원청개구리 탐사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자신이 탐사대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대원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6월에 시작되는 매미 탐사, 8월부터 만날 수 있는 노래곤충 탐사를 통해 새로이 기록을 쌓아가면 되니까요. 매미, 노래곤충 현장교육은 7월 중에 열릴 예정이에요. 기자단 공지를 늘 확인하며 행사를 놓치지 마세요~!
열심히 활동한 친구들은 수료식에서 우수탐사대원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세요. 올 여름에도 모두 즐겁게 탐사하고 수료식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