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모두 모였어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피터팬,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저기 시골쥐와 서울쥐도 보이네요. 그런데 저런, 이렇게 좋은 날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아요. 백설공주가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요?
즐거운 어린이날이지만 저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군요. 따뜻한 날씨로 어린이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계절이니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645명이나 돼요. 계절로 보면 봄과 여름에 일어난 사고가 약 62%를 차지하죠. 아무래도 위험한 순간을 넘겼던 적이 있는 우리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서서 생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알려 주는 게 좋겠어요! 특히 안전 지수가 낮은 친구를 먼저 찾아가야겠군요.
긴급체크! 나의 안전지수는?
★나에게 해당하면 V표 하세요.
1. 가구나 침대 위에 올라가서 논 적이 있다.
2. 베란다 창문에 잘 기대어 있다.
3. 커다란 젤리나 사탕은 한입에 다 먹어야 제맛이다.
4. 문을 닫을 때 세게 닫는다.
5. 물기 묻은 손으로 전기 제품을 만진다.
6. 집에 혼자 있을 때 전화와 택배를 받는다.
7. 모르는 사람에게 내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8. 길을 걸을 때 게임을 한 적이 있다.
9. 늦은 시간에 학원이 끝나면 혼자서 집에 갈 때가 많다.
10. 장난감을 꺼내 놓고 치우지 않는다고 혼난 적이 있다.
11.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잘 대답하는 편이다.
12. 친구들과 불장난을 해 본 적이 있다.
13. 집에서 숨바꼭질할 때 냉장고나 세탁기에 들어가서 숨은 적이 있다.
14.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게 특기다.
15. 복도나 교실에서 장난을 쳐서 자주 주의를 듣는다.
16. 집 근처 공사장에서 곧잘 논다.
17.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 안전 보호대를 하지 않는다.
18.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19.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고 하면 뛰어가서 얼른 탄다.
20. 마트에서 쇼핑카트를 타고 경사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린다.
0~3개 당신은 최고의 안전지킴이!
4~7개 비교적 안전한 생활!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에요.
8~12개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니 사소한 것이라도 조심하세요..
13~17개 중증의 안전 불감증에 걸리셨군요!.
18~20개 이미 몇 번 목숨을 건졌군요.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
✽자료제공 : <;걱정 뚝, 안전 짱!>;(대교출판)
자, 모두 점검해 봤나요? 우린 가장 위험한 어린이로 뽑힌 부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허당이를 찾아가기로 해요. 곧 학교에 갈 시간이니 교통안전 전문가인 시골쥐 님부터 서두르세요!
시골쥐가 횡단보도를 알았더라면
“빠앙~!”
휴~, 도시엔 여전히 차가 많구나. 난 동화 ‘시골쥐와 서울쥐’에 나왔던 시골쥐야. 찻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한 뒤로 시골로 내려가 교통사고를 연구해 왔지.
최근 10년 동안의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 1위가 바로 ‘교통사고’라 는 것을 알고 있니? 어린이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3.1명으로 스웨덴 1명, 일본 0.9명 등 다른 선진국의 약 3 배나 돼. 그런데 그 중 대부분의 사고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왜 뛰지 말라는 거야? 뛰면 빨리 건널 수 있잖아~.
뛰어서 빨리 건너는 게 더 안전하다?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는 경우에는 운전자나 어린이가 시간적으로 대처할 여유가 없어 매우 위험하다. 찻길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뛰면
걸어서 건널 때보다 사고가 날 확률이 무려 7배나 높다는 사실!
서 있는 자동차 주변은 안전하다?
서 있는 차 사이로 횡단보도를 건널 경우 사고가 날 확률은 18배 더 크다. 자동차의 ‘사각지대’ 때문이다. ‘사각지대’는 운전석에서 안 보이는 차의 앞과 뒷부분으로, 자동차의 거울로도 전혀 보이지 않아 운전자는 어린이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차를 움직일 수 있다.
‘어린이’니까!
어린이는 어른보다 시야가 좁다. 어른은 150°를 볼 수 있지만 어린이는 90°를 벗어난 쪽을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한다. 그래서 횡단보도
에 서 있을 때 주변을 살피는 데 불리하다. 또한 어린이는 시청각 정보에 반응하는 운동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갑자기 차가 다가왔을 때 민첩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거나 반대편 도로를 그대로 지나려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 이런 이유로 횡단보도 등 보행 중에 일어나는 사고가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55.9%를 차지하고 있다.
부실한 ‘스쿨존’
현재 초등학교 교문 주변 300m 안에 있는 도로는 ‘어린이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구역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2009년의 조사 결과, 설문에 답한 운전자의 41%가 스쿨존을 모르고, 제한속도 역시 51% 이상 모르고 있었다.
스쿨존에서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은 어린이가 걷는 평균 속도인 초속 0.9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계산하면 폭이 12m인 도로를 15초 만에 건너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시간도 너무 짧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하세요
➊ 일단 멈추고 초록불이 들어와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어요.
➋ 횡단보도의 오른쪽으로 차가 왼쪽에서 오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건너면 그만큼 안전거리가 생겨요.
➌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제가 먼저 갈 테니 멈춰 주세요”라는 뜻으로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차가 멈추는 걸 확인하고 건너세요.
헨젤과 그레텔은 왜 속았을까?
오, 노우~! 그레텔, 저기를 봐!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허당이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잖아.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는 사람일지도 모르니 절대 따라가서는 안 돼!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아동 대상 범죄는 매해 신고되는 사건만 약 2000건에 달해. 주로 어린이들이 하교한 이후인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일어나고 있지. 더욱 오싹한 것은, 범인 중 열에 일곱이 피해자 어린이의 집 또는 학교와 2㎞ 이내로 매우 가까이 살고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어린이들은 왜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걸까?
걱정 마~. 저 아저씨는 어제도 학교 앞에서 나랑 얘기를 나눴었거든. 낯선 사람이 아니라니깐~.
범죄자는 착한 가면을 쓴다!
‘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면 안 돼!’
어린이라면 부모님께 꼭 한번 들어봤을 신신당부의 말씀!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 흉악한 아동 범죄는 늘어만 가고 있다. 어린이들은 왜 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일까?
어린이들은 낯선 사람이 만화나 동화, 또는 TV에 나오는 악당처럼 험악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범죄자들은 결코 마스크를 쓰고 흉터가 있는 ‘범죄자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이를 유인하기 위해 친절을 베풀며 좋은 사람으로 위장하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런 위장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어린이는 3~4세 때부터 다른 사람의 말과 표정,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적인지 위험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체하며 다가올 때는 이 정보만 가지고 쉽게 경계를 풀게 된다. 게다가 아직 다른 사람을 대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 누군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순간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명예기자에게 묻다 내가 생각하는 낯선 사람은…
이지현 명예기자 : 모자를 푹 눌러 쓴 아저씨가 혼자 서성이면 위험해 보여요. 하지만 옷차림이 단정한 사람은 잘 의심하지 않아요.
주원경 명예기자 : 범죄자라면 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일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싫다고 말하고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윤주연 명예기자 : 모자를 쓰고 마스크한 사람이 수상해요. 얼굴을 가리고 숨기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요.
송승현명예기자 : 학원 주변에서 모자를 쓰고 가죽 재킷을 입은 사람이 있을 때 의심스러워요.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다!
범인들은 2008년에 발생한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에서처럼 어린이들이 남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기도 한다. 어린이는 4~5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 주려고 하는 이타적인 행동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어른이 다가와 사정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도와 주려 한다.그러나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도와 달라고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직접 따라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다른 어른을 부르도록 하자.
U-서울 어린이안전시스템
서울시는 2013년까지 초등학교 주변의 300~500m 구역을 U-서울안전존으로 정하고, 휴대전화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어린이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 주는 어린이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보호자는 아이의 현재 위치를 문자메세지와 어린이 안전포털에 서 확인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과 119에서 즉시 출동한다.
네버랜드에서도 조심! 놀이 안전
바야흐로 어린이들이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봄이야! 그래서 나 피터팬이 네버랜드에서처럼 신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러 나섰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특히 활동이 많은 고학년 어린이들의 사고율이 높다고 해. 주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약 70%를 차지하지. 그런데 최근에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사고가 뭔 줄 아니? 바로 자전거사고야. 2005년 1489건이던 자전거 사고는 2009년에 2042건으로 약 37%나 늘었지. 갈수록 늘고 있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후~, 걱정 마. 자전거도 일종의 놀이기구 아니겠어?
자전거도 ‘차’라는 걸 명심해!
방향표시등 대신 수신호!
코너를 돌기 전에,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손을, 왼쪽으로 갈 때는 왼손을 수평으로 바르게 든다.
안전벨트 대신 안전모!
안전모를 쓸 때는 눈썹 위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공간만 남기고 이마가 덮이도록 쓴다. 또 안전모 양쪽에 달린 끈이 V모양으로 귀 옆을 감싸도록 한다.
에스컬레이터에 손가락이?!
어린이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거나 뛰어가다 넘어지면서 손이 끼이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디딤판 사이의 높이는 약 20㎝로, 약 15㎝인 일반 계단보다 훨씬 높아서 어린이가 넘어지기 쉽다. 또 뛸 때 가해지는 충격은 서 있을 때보다 10배 이상 커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런 고장으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면 우리 몸은 ‘관성’으로 앞으로 쏠려 매우 위험하다.
얼음벽에 입술이 ‘쩍’
찜질방의 얼음벽에 혀나 입술을 대었다가 붙어 버리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피부에 있는 수분이 얼음을 만나면서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강제로 떼어 내면 피부 조직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미지근한 물을 뿌려 녹여서 떼어 내야 한다.
진짜 총알만큼 아찔한 장난감 총알
장난감 총알과 관련한 안전사고도 해마다 100건 이상씩 일어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어린이용 장난감 총은 0.08J(1J : 1뉴턴의 물체를 1m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 이하의 발사력을 갖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용 장난감 총 33개 제품 중 6개는 어른용 장난감 총의 안전기준인 0.2J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정도라면 눈에 맞을 경우 실명할 수 있고, 치아도 부러질 수 있다.
▲ 자기가 비비탄총을 가지고 놀지 않더라도, 갖고 노는 아이들의 주변을 지나다가 맞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터팬에게 흉터가 없는 비결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부상은 베이거나 찢어지는 상처예요. 우리 몸은 상처가 나면 신체의 면역 세포와 재생 세포가 나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분비물이 마르면 상처 위에 ‘딱지’가 앉지요. 하지만 딱지가 크게 앉을수록 흉터로 남을 확률이 커요. 처음부터 딱지가 적게 생기게 하려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해요. 최근에 나오고 있는 습윤 반창고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최상천(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기절초풍! 공주도 놀란 집안 사고
지금은 오후 5시. 허당이가 집에서 혼자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집에 왔으니 이제안심이라구요? 천만에요! 저 역시 집에 있던 물레에 손가락을 찔렸다구요. 놀랍게도 대부분의 안전사고가 집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08년에 일어난 어린이 사고 9421건 중, 가정에서 일어난 사고가 약 60%래요! 어른들이 ‘설마 우리 아이가….’라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고가 빵빵 터지고 있다는 거죠.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➊
세탁기 속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가 드럼세탁기 속에 들어갔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원인으로 2008년 11월 이전에 생산된 일부 세탁기의 문이 안에서 열 수 없는 갈고리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갈고리 방식 세탁기는 문이 닫히면 갈고리 모양의 부분(사진)이 본체의 홈에 들어가 ‘딱’ 소리를 내며 걸린다. 이 문은 밖에서 손잡이를 누르고 당겨야만 열린다. 또 세탁기가 동작하는 동안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고무로 밀폐되어 안에서 소리쳐도 밖에서는 잘 안 들리는 상태가 된다. 일부 기종은 밖에서 알아 채도 도와 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세탁 도중에 물이 넘치는 걸 막기 위해 동작 중에는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안에서도 열리는 안전 도어!
갈고리 방식의 드럼세탁기는 밖에서 손잡이를 당겨야만 걸려 있던 갈고리가 풀린다. 이에 반해 어린이 보호용 안전 도어는 힘주어 밀었을 때 미끄러지면서 열리며(미끄럼 방식), 세탁기가 동작하는 동안에는 열리지 않는다. 이 안전 도어는 10㎏ 이상의 드럼세탁기가 문 안쪽에서 최대 67뉴튼 이하의 힘으로 열 수 있도록 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따른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술표준원에서도 세탁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럼세탁기 안에서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국가표준규격을 바꾸었다. 이제
부터는 만 5세 어린이가 양손으로 밀어 내는 실제 힘인 93뉴튼 이하의 힘으로도 세탁기 문이 열릴 수 있어야 한다.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➋
상상 이상의 뜨거움, ‘증기 화상’
수증기는 뜨겁지 않다고 생각해 다리미, 청소기, 밥솥에 무심코 가까이 다가갔다가 화상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증기는 최고 100℃에 이르는 고온! 또 스팀다리미는 순간적으로 최대 100g의 증기를 내뿜어 몇 초만 쬐어도 2도 이상의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흐르는 찬 물에 상처 부위를 식힌 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소주나 된장 등 민간요법은 물론 집에서 소독약으로 흔히 쓰는 요오드 용액도 위험하다. 상처가 큰 경우에는 어린이의 몸 속으로 요오드가 흡수되어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상 사고 중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64%로 가장 많다. 그 중 열기구를 많이 쓰는 주방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절반을 넘는다.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➌
어린 동생이 있다면 더욱 조심!
집안 사고의 약 70%는 3세 이하 어린이이다. 특히 집에서 일어나는 익사사고의 대부분이 유아에게 일어난다. 그 절반은 욕조에서 목욕하던 중에 발생하고, 화장실 변기와 큰 물통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아기가 물에 빠졌을 때는 2분 뒤면 의식을 잃고 5분 뒤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이 지나면 거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유아 질식 사고 중에는 블라인드 줄에 감겨 질식하는 등 상상을 뛰어 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설공주는 왜 쓰러졌을까?
허당이가 출출한지 식탁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어요.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전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가 봉변을 당한 후로 입으로 들어가는 건 뭐든 경계하고 있거든요. 앗! 아니나 다를까, 허당이가 정체 불명의 통에서 뭔가를 꺼내 입으로 가져가고 있어요!
잠깐 검문이 있겠습니다~.
이거 엄마가 자주 드시던데…, 나도 몇 개만 먹어 볼까?
어린이 약물 중독 사고
엽산제, 철분제는 모양과 맛이 초콜렛과 비슷해 어린이가 혼동하기 쉬운 약인데, 어린이가 적정량 이상으로 먹으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약 4.5g(어른 기준)의 철이 들어 있는데, 그 중 65%는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으로 존재한다. 헤모글로빈은 한 개의 적혈구 안
에 300만 개 정도 들어 있으며, 우리 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일을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색소 단백질이다.
그런데 철분이 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 혈액에 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어 혈액이 산성을 띠
게 된다. 이 혈액이 온 몸을 돌면서 간, 신장, 심장 등 장기에 공급되면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철분에 중독되면 1~6시간 안에 복통과 철이 섞인 검은 구토를 하며, 12시간 안에 간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가 망가져 쇼크 상태에 빠진
다. 심각할 경우 심혈관, 간, 혈관, 중추신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약을 먹을 때는 연령별 용법을 지켜야 해!
납 장난감?!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은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흡수력이 좋아 납 등 의 중금속에 노출되었을 경우 치명적이다. 어린이의 몸에 납이 들어가면 주의력 결핍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과민성, 공격성을 보이는 행동 장애가 올 수 있고, 납이 뼈에 쌓여 성장과 발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 납이 있을까? 놀이터의 미끄럼틀과 같은 금속 기구, 납 성분이 들어 있는 페인트, 가구, 장난감 등이 마모되면서 가루 형태로 몸속에 쌓일수 있다. 2009년 기술표준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 장난감 12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2.1~20.3배 많은 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한 상황이라면? 119를 부르고, 1339로 전화하자!
응급환자정보센터 1339는 응급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정조를주고 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119와 다른점은 직접 응급처치를 하러 출동라지 않는다는 것, 환자를 수송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일떄는 119를 부른뒤 1339에 전화해 도움을 받자.
*1X3=3, 3X3=9 이렇게 외워 보세요
와~, 이번 어린이날은 우리가 허당이의 위험했던 순간들을 무사히 지켜 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네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찔한 순간들이 떠올랐다면, 이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소중한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은 아이큐지수도 아니고 감성지수도 아닌, ‘안전지수’를 높이는 일이랍니다!
어린이들이 위험해!
즐거운 어린이날이지만 저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군요. 따뜻한 날씨로 어린이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계절이니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645명이나 돼요. 계절로 보면 봄과 여름에 일어난 사고가 약 62%를 차지하죠. 아무래도 위험한 순간을 넘겼던 적이 있는 우리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서서 생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알려 주는 게 좋겠어요! 특히 안전 지수가 낮은 친구를 먼저 찾아가야겠군요.
긴급체크! 나의 안전지수는?
★나에게 해당하면 V표 하세요.
1. 가구나 침대 위에 올라가서 논 적이 있다.
2. 베란다 창문에 잘 기대어 있다.
3. 커다란 젤리나 사탕은 한입에 다 먹어야 제맛이다.
4. 문을 닫을 때 세게 닫는다.
5. 물기 묻은 손으로 전기 제품을 만진다.
6. 집에 혼자 있을 때 전화와 택배를 받는다.
7. 모르는 사람에게 내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8. 길을 걸을 때 게임을 한 적이 있다.
9. 늦은 시간에 학원이 끝나면 혼자서 집에 갈 때가 많다.
10. 장난감을 꺼내 놓고 치우지 않는다고 혼난 적이 있다.
11.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잘 대답하는 편이다.
12. 친구들과 불장난을 해 본 적이 있다.
13. 집에서 숨바꼭질할 때 냉장고나 세탁기에 들어가서 숨은 적이 있다.
14.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게 특기다.
15. 복도나 교실에서 장난을 쳐서 자주 주의를 듣는다.
16. 집 근처 공사장에서 곧잘 논다.
17.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 안전 보호대를 하지 않는다.
18.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19.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고 하면 뛰어가서 얼른 탄다.
20. 마트에서 쇼핑카트를 타고 경사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린다.
0~3개 당신은 최고의 안전지킴이!
4~7개 비교적 안전한 생활!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에요.
8~12개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니 사소한 것이라도 조심하세요..
13~17개 중증의 안전 불감증에 걸리셨군요!.
18~20개 이미 몇 번 목숨을 건졌군요.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
✽자료제공 : <;걱정 뚝, 안전 짱!>;(대교출판)
자, 모두 점검해 봤나요? 우린 가장 위험한 어린이로 뽑힌 부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허당이를 찾아가기로 해요. 곧 학교에 갈 시간이니 교통안전 전문가인 시골쥐 님부터 서두르세요!
시골쥐가 횡단보도를 알았더라면
“빠앙~!”
휴~, 도시엔 여전히 차가 많구나. 난 동화 ‘시골쥐와 서울쥐’에 나왔던 시골쥐야. 찻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한 뒤로 시골로 내려가 교통사고를 연구해 왔지.
최근 10년 동안의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 1위가 바로 ‘교통사고’라 는 것을 알고 있니? 어린이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3.1명으로 스웨덴 1명, 일본 0.9명 등 다른 선진국의 약 3 배나 돼. 그런데 그 중 대부분의 사고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왜 뛰지 말라는 거야? 뛰면 빨리 건널 수 있잖아~.
뛰어서 빨리 건너는 게 더 안전하다?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는 경우에는 운전자나 어린이가 시간적으로 대처할 여유가 없어 매우 위험하다. 찻길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뛰면
걸어서 건널 때보다 사고가 날 확률이 무려 7배나 높다는 사실!
서 있는 자동차 주변은 안전하다?
서 있는 차 사이로 횡단보도를 건널 경우 사고가 날 확률은 18배 더 크다. 자동차의 ‘사각지대’ 때문이다. ‘사각지대’는 운전석에서 안 보이는 차의 앞과 뒷부분으로, 자동차의 거울로도 전혀 보이지 않아 운전자는 어린이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차를 움직일 수 있다.
‘어린이’니까!
어린이는 어른보다 시야가 좁다. 어른은 150°를 볼 수 있지만 어린이는 90°를 벗어난 쪽을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한다. 그래서 횡단보도
에 서 있을 때 주변을 살피는 데 불리하다. 또한 어린이는 시청각 정보에 반응하는 운동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갑자기 차가 다가왔을 때 민첩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거나 반대편 도로를 그대로 지나려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 이런 이유로 횡단보도 등 보행 중에 일어나는 사고가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55.9%를 차지하고 있다.
부실한 ‘스쿨존’
현재 초등학교 교문 주변 300m 안에 있는 도로는 ‘어린이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구역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2009년의 조사 결과, 설문에 답한 운전자의 41%가 스쿨존을 모르고, 제한속도 역시 51% 이상 모르고 있었다.
스쿨존에서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은 어린이가 걷는 평균 속도인 초속 0.9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계산하면 폭이 12m인 도로를 15초 만에 건너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시간도 너무 짧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하세요
➊ 일단 멈추고 초록불이 들어와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어요.
➋ 횡단보도의 오른쪽으로 차가 왼쪽에서 오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건너면 그만큼 안전거리가 생겨요.
➌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제가 먼저 갈 테니 멈춰 주세요”라는 뜻으로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차가 멈추는 걸 확인하고 건너세요.
헨젤과 그레텔은 왜 속았을까?
오, 노우~! 그레텔, 저기를 봐!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허당이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잖아.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는 사람일지도 모르니 절대 따라가서는 안 돼!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아동 대상 범죄는 매해 신고되는 사건만 약 2000건에 달해. 주로 어린이들이 하교한 이후인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일어나고 있지. 더욱 오싹한 것은, 범인 중 열에 일곱이 피해자 어린이의 집 또는 학교와 2㎞ 이내로 매우 가까이 살고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어린이들은 왜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걸까?
걱정 마~. 저 아저씨는 어제도 학교 앞에서 나랑 얘기를 나눴었거든. 낯선 사람이 아니라니깐~.
범죄자는 착한 가면을 쓴다!
‘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면 안 돼!’
어린이라면 부모님께 꼭 한번 들어봤을 신신당부의 말씀!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 흉악한 아동 범죄는 늘어만 가고 있다. 어린이들은 왜 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일까?
어린이들은 낯선 사람이 만화나 동화, 또는 TV에 나오는 악당처럼 험악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범죄자들은 결코 마스크를 쓰고 흉터가 있는 ‘범죄자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이를 유인하기 위해 친절을 베풀며 좋은 사람으로 위장하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런 위장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어린이는 3~4세 때부터 다른 사람의 말과 표정,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적인지 위험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체하며 다가올 때는 이 정보만 가지고 쉽게 경계를 풀게 된다. 게다가 아직 다른 사람을 대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 누군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순간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명예기자에게 묻다 내가 생각하는 낯선 사람은…
이지현 명예기자 : 모자를 푹 눌러 쓴 아저씨가 혼자 서성이면 위험해 보여요. 하지만 옷차림이 단정한 사람은 잘 의심하지 않아요.
주원경 명예기자 : 범죄자라면 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일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싫다고 말하고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윤주연 명예기자 : 모자를 쓰고 마스크한 사람이 수상해요. 얼굴을 가리고 숨기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요.
송승현명예기자 : 학원 주변에서 모자를 쓰고 가죽 재킷을 입은 사람이 있을 때 의심스러워요.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다!
범인들은 2008년에 발생한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에서처럼 어린이들이 남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기도 한다. 어린이는 4~5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 주려고 하는 이타적인 행동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어른이 다가와 사정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도와 주려 한다.그러나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도와 달라고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직접 따라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다른 어른을 부르도록 하자.
U-서울 어린이안전시스템
서울시는 2013년까지 초등학교 주변의 300~500m 구역을 U-서울안전존으로 정하고, 휴대전화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어린이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 주는 어린이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보호자는 아이의 현재 위치를 문자메세지와 어린이 안전포털에 서 확인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과 119에서 즉시 출동한다.
네버랜드에서도 조심! 놀이 안전
바야흐로 어린이들이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봄이야! 그래서 나 피터팬이 네버랜드에서처럼 신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러 나섰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특히 활동이 많은 고학년 어린이들의 사고율이 높다고 해. 주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약 70%를 차지하지. 그런데 최근에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사고가 뭔 줄 아니? 바로 자전거사고야. 2005년 1489건이던 자전거 사고는 2009년에 2042건으로 약 37%나 늘었지. 갈수록 늘고 있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후~, 걱정 마. 자전거도 일종의 놀이기구 아니겠어?
자전거도 ‘차’라는 걸 명심해!
방향표시등 대신 수신호!
코너를 돌기 전에,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손을, 왼쪽으로 갈 때는 왼손을 수평으로 바르게 든다.
안전벨트 대신 안전모!
안전모를 쓸 때는 눈썹 위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공간만 남기고 이마가 덮이도록 쓴다. 또 안전모 양쪽에 달린 끈이 V모양으로 귀 옆을 감싸도록 한다.
에스컬레이터에 손가락이?!
어린이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거나 뛰어가다 넘어지면서 손이 끼이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디딤판 사이의 높이는 약 20㎝로, 약 15㎝인 일반 계단보다 훨씬 높아서 어린이가 넘어지기 쉽다. 또 뛸 때 가해지는 충격은 서 있을 때보다 10배 이상 커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런 고장으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면 우리 몸은 ‘관성’으로 앞으로 쏠려 매우 위험하다.
얼음벽에 입술이 ‘쩍’
찜질방의 얼음벽에 혀나 입술을 대었다가 붙어 버리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피부에 있는 수분이 얼음을 만나면서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강제로 떼어 내면 피부 조직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미지근한 물을 뿌려 녹여서 떼어 내야 한다.
진짜 총알만큼 아찔한 장난감 총알
장난감 총알과 관련한 안전사고도 해마다 100건 이상씩 일어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어린이용 장난감 총은 0.08J(1J : 1뉴턴의 물체를 1m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 이하의 발사력을 갖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용 장난감 총 33개 제품 중 6개는 어른용 장난감 총의 안전기준인 0.2J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정도라면 눈에 맞을 경우 실명할 수 있고, 치아도 부러질 수 있다.
▲ 자기가 비비탄총을 가지고 놀지 않더라도, 갖고 노는 아이들의 주변을 지나다가 맞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터팬에게 흉터가 없는 비결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부상은 베이거나 찢어지는 상처예요. 우리 몸은 상처가 나면 신체의 면역 세포와 재생 세포가 나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분비물이 마르면 상처 위에 ‘딱지’가 앉지요. 하지만 딱지가 크게 앉을수록 흉터로 남을 확률이 커요. 처음부터 딱지가 적게 생기게 하려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해요. 최근에 나오고 있는 습윤 반창고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최상천(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기절초풍! 공주도 놀란 집안 사고
지금은 오후 5시. 허당이가 집에서 혼자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집에 왔으니 이제안심이라구요? 천만에요! 저 역시 집에 있던 물레에 손가락을 찔렸다구요. 놀랍게도 대부분의 안전사고가 집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08년에 일어난 어린이 사고 9421건 중, 가정에서 일어난 사고가 약 60%래요! 어른들이 ‘설마 우리 아이가….’라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고가 빵빵 터지고 있다는 거죠.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➊
세탁기 속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가 드럼세탁기 속에 들어갔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원인으로 2008년 11월 이전에 생산된 일부 세탁기의 문이 안에서 열 수 없는 갈고리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갈고리 방식 세탁기는 문이 닫히면 갈고리 모양의 부분(사진)이 본체의 홈에 들어가 ‘딱’ 소리를 내며 걸린다. 이 문은 밖에서 손잡이를 누르고 당겨야만 열린다. 또 세탁기가 동작하는 동안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고무로 밀폐되어 안에서 소리쳐도 밖에서는 잘 안 들리는 상태가 된다. 일부 기종은 밖에서 알아 채도 도와 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세탁 도중에 물이 넘치는 걸 막기 위해 동작 중에는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안에서도 열리는 안전 도어!
갈고리 방식의 드럼세탁기는 밖에서 손잡이를 당겨야만 걸려 있던 갈고리가 풀린다. 이에 반해 어린이 보호용 안전 도어는 힘주어 밀었을 때 미끄러지면서 열리며(미끄럼 방식), 세탁기가 동작하는 동안에는 열리지 않는다. 이 안전 도어는 10㎏ 이상의 드럼세탁기가 문 안쪽에서 최대 67뉴튼 이하의 힘으로 열 수 있도록 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따른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술표준원에서도 세탁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럼세탁기 안에서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국가표준규격을 바꾸었다. 이제
부터는 만 5세 어린이가 양손으로 밀어 내는 실제 힘인 93뉴튼 이하의 힘으로도 세탁기 문이 열릴 수 있어야 한다.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➋
상상 이상의 뜨거움, ‘증기 화상’
수증기는 뜨겁지 않다고 생각해 다리미, 청소기, 밥솥에 무심코 가까이 다가갔다가 화상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증기는 최고 100℃에 이르는 고온! 또 스팀다리미는 순간적으로 최대 100g의 증기를 내뿜어 몇 초만 쬐어도 2도 이상의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흐르는 찬 물에 상처 부위를 식힌 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소주나 된장 등 민간요법은 물론 집에서 소독약으로 흔히 쓰는 요오드 용액도 위험하다. 상처가 큰 경우에는 어린이의 몸 속으로 요오드가 흡수되어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상 사고 중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64%로 가장 많다. 그 중 열기구를 많이 쓰는 주방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절반을 넘는다.
기절초풍 집안 사고 ➌
어린 동생이 있다면 더욱 조심!
집안 사고의 약 70%는 3세 이하 어린이이다. 특히 집에서 일어나는 익사사고의 대부분이 유아에게 일어난다. 그 절반은 욕조에서 목욕하던 중에 발생하고, 화장실 변기와 큰 물통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아기가 물에 빠졌을 때는 2분 뒤면 의식을 잃고 5분 뒤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이 지나면 거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유아 질식 사고 중에는 블라인드 줄에 감겨 질식하는 등 상상을 뛰어 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설공주는 왜 쓰러졌을까?
허당이가 출출한지 식탁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어요.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전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가 봉변을 당한 후로 입으로 들어가는 건 뭐든 경계하고 있거든요. 앗! 아니나 다를까, 허당이가 정체 불명의 통에서 뭔가를 꺼내 입으로 가져가고 있어요!
잠깐 검문이 있겠습니다~.
이거 엄마가 자주 드시던데…, 나도 몇 개만 먹어 볼까?
어린이 약물 중독 사고
엽산제, 철분제는 모양과 맛이 초콜렛과 비슷해 어린이가 혼동하기 쉬운 약인데, 어린이가 적정량 이상으로 먹으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약 4.5g(어른 기준)의 철이 들어 있는데, 그 중 65%는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으로 존재한다. 헤모글로빈은 한 개의 적혈구 안
에 300만 개 정도 들어 있으며, 우리 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일을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색소 단백질이다.
그런데 철분이 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 혈액에 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어 혈액이 산성을 띠
게 된다. 이 혈액이 온 몸을 돌면서 간, 신장, 심장 등 장기에 공급되면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철분에 중독되면 1~6시간 안에 복통과 철이 섞인 검은 구토를 하며, 12시간 안에 간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가 망가져 쇼크 상태에 빠진
다. 심각할 경우 심혈관, 간, 혈관, 중추신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약을 먹을 때는 연령별 용법을 지켜야 해!
납 장난감?!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은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흡수력이 좋아 납 등 의 중금속에 노출되었을 경우 치명적이다. 어린이의 몸에 납이 들어가면 주의력 결핍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과민성, 공격성을 보이는 행동 장애가 올 수 있고, 납이 뼈에 쌓여 성장과 발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 납이 있을까? 놀이터의 미끄럼틀과 같은 금속 기구, 납 성분이 들어 있는 페인트, 가구, 장난감 등이 마모되면서 가루 형태로 몸속에 쌓일수 있다. 2009년 기술표준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 장난감 12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2.1~20.3배 많은 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한 상황이라면? 119를 부르고, 1339로 전화하자!
응급환자정보센터 1339는 응급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정조를주고 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119와 다른점은 직접 응급처치를 하러 출동라지 않는다는 것, 환자를 수송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일떄는 119를 부른뒤 1339에 전화해 도움을 받자.
*1X3=3, 3X3=9 이렇게 외워 보세요
와~, 이번 어린이날은 우리가 허당이의 위험했던 순간들을 무사히 지켜 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네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찔한 순간들이 떠올랐다면, 이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소중한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은 아이큐지수도 아니고 감성지수도 아닌, ‘안전지수’를 높이는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