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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숲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나무가 골고루 심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숲은 나무가 모두 같은 시기에 심어져 
나이뿐만 아니라 종 다양성도 떨어지는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숲을 가꾸면 탄소중립에 효과적!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궁극적으로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에요. 만약 개인이나 기업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이 10이라면, 10만큼을 다시 흡수하는 거예요. 이를 실천하는데 산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목재문화진흥회 최돈하 부회장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기술은 개발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산림 경영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어요. 산림 경영은 나무와 같은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걸 말해요. 어린 나무를 심고, 자라는 과정에서 풀이나 가지를 치고, 적정 밀도에 따라 다 자란 고령나무를 베어 숲을 순환시키는 거예요. 


국제사회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 경영이 주목받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무 1조 그루 심기 법률안이 발의되었고, 캐나다에서는 앞으로 10년간 2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1200만t을 흡수하겠다고 발표했지요. 우리나라 산림청도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통해 계획적인 벌채와 나무 심기를 병행해 고령화된 숲을 관리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유지하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숲 가꾸면 식물다양성 up!

숲 가꾸기로 생태가 다양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 양희문 박사팀은 숲 가꾸기가 하층식생 발달에 3배 이상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지난해 10월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춘천국유림관리소와 함께 춘천 지역의 30년생 잣나무림을 숲 가꾸기로 가꾸었어요. 어린 나무를 심고, 성장하는 동안 주변에 필요 없는 풀이나 경쟁에서 밀려 성장이 더딘 나무들을 솎아내었지요. 이후 가꾸지 않은 숲과 생태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했어요. 그 결과 숲 가꾸기 지역에선 관목층 26종, 초본층 41본 등이 자란 반면, 숲 가꾸기를 하지 않은 지역에선  초본층만 17종이 분포하는 데 그쳤어요. 특히 관목류와 초본류가 훨씬 풍부하게 자랐지요. 


이화여자대학교 식물분류학 소지현 박사는 “우리나라의 숲은 과거 녹화사업을 통해 주로 만들어지면서 나무의 종 수가 다양하지 않다”며, “숲 가꾸기를 통해 더 다양한 종의 나무가 서식한다면, 좀 더 먼 미래에는 더욱 더 건강한 숲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2021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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