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가상 인터뷰] 화성에서 필요한 산소, 직접 만들어 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해.


A. 안녕! 난 시아노박테리아야. 난 30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어. 지금은 물속에서부터 사막과 극지방까지 지구 곳곳에 살고 있지. 원시 지구에는 산소가 없었는데,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해서 산소가 풍부해졌단다. 덕분에 산소로 호흡하는 다양한 생물이 지구에 등장하게 된 것이지. 초록색 식물세포에서 광합성을 하는 장소인 엽록체는 바로 내가 진화한 모습이란다. 최근에는 화성에서 산소를 만들 수 있는 생물로 주목받고 있어.

 

Q. 그냥 식물을 화성에 데려갈 순 없어?

 

A. 식물은 산소로 호흡하기 때문에 산소가 없는 화성에서는 살 수 없어. 그래서 과학자들은 산소 대신 질소로 호흡하고, 광합성을 하는 일부 시아노박테리아에 주목했지. 화성에 산소는 거의 없지만 질소와 이산화탄소는 있거든. 2월 17일, 독일 브레멘대학교 응용우주기술 미소중력연구센터 시프리앙 베르수스 박사팀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PCC 7938’라는 이름의 ‘아나베나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으로 산소를 만들었다고 밝혔어.


Q. 화성 같은 곳에서도 산소를 만들 수 있다고?


A. 연구팀은 먼저 유리와 강철로 만든 1L짜리 실험 장치 ‘애트모스’를 제작했어. 애트모스는 대기 성분과 기압을 따라 만들 수 있는 장치야. 연구팀은 일부는 지구의 대기 환경을, 나머지는 화성과 비슷한 대기 환경을 만든 뒤 애트모스에 시아노박테리아를 배양했지. 이후 각각 박테리아의 질량을 비교한 결과, 시아노박테리아가 지구 대기 환경과 화성 대기 환경 모두에서 처음보다 약 5배 늘어나 있었어. 두 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 화성에서도 시아노박테리아가 지구에서처럼 살 가능성을 확인한 거야.

 

Q.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거야?


A.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에 사용한 질소와 이산화탄소, 물은 화성의 대기와 얼음에서 얻을 수 있어. 또 개체 수를 늘리는 데 필요한 인이나 황, 칼슘 같은 원소는 화성의 먼지인 ‘레골리스’에 포함되어 있지. 베르수스 박사는 “시아노박테리아 기반의 생명 유지 시스템이 발전한다면, 화성 임무를 수행할 때 지구에 대한 의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어.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 항공·우주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