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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잠을 자는 건 겨울이 춥고 먹이도 부족한 계절이기 때문이야. 대사를 줄여 에너지를 아끼는 겨울잠은 겨울을 나는 최고의 방법이지!

 

 

한겨울, 산에 올라가면 바람 소리와 낙엽이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려요. 여름 내내 산을 채우던 다양한 동물의 소리가 사라져 조용하죠. 많은 동물이 겨울을 나기 위해 따뜻한 동굴 속으로, 흙 속으로, 나무 구멍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포유류와 조류는 몸을 항상 일정한 온도로 유지해요. 예를 들어 인간은 체온을 항상 평균 36.5℃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이 온도를 조금만 벗어나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해요. 여름에는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땀을 흘리고, 겨울에는 추위를 막기 위해 영양분을 태워 열을 내야 하죠.


그런데 어떤 동물들은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요.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동시에 심장 박동, 면역 활동, 호흡 등 ‘대사 활동’이라 불리는 몸의 전반적인 활동도 통제하여 줄여버리죠. 이렇게 몸의 대사 활동을 줄이는 상태를 ‘토르퍼(Torpor)’라고 불러요. 토르퍼로 대사 활동이 줄어들면 에너지를 쓸 일도 줄어들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답니다. 토르퍼 상태를 오랫동안 길게 유지하는 상태를 ‘겨울잠(동면)’이라 불러요. 곰, 다람쥐, 박쥐, 고슴도치 같은 포유류와 조류 일부만 쓸 수 있는 능력이지요.


그렇다면 겨울잠은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박쥐는 깨어있을 때 평균 분당 200번 정도 심장이 뛰지만, 겨울잠에 들면 심장이 분당 5번으로 떨어져요. 고슴도치는 토르퍼 상태에서 99%나 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이런 방법으로 동물들은 춥고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버틸 수 있어요. 대신 천적 등에게 겨울잠을 방해받으면 쉽게 죽을 수도 있지요. 겨울잠은 혹독한 계절에 적응하기 위한 동물들의 극단적인 생존전략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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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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