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구리가 발견됐어요!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연구팀은 아마존 지역에서 새로운 종의 개구리를 발견하고, ‘하이알리노베트라키움 야쿠(Hyalinobatrachium yaku)’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 개구리는 ‘유리개구리’의 일종이에요. 유리개구리들은 모두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요. 등과 다리의 위쪽 부분은 일반 개구리처럼 녹색이지만, 배 쪽의 피부는 투명하지요.
하지만 하이알리노베트라키움 야쿠는 배뿐만 아니라 가슴까지 전체적으로 투명해서 심장이 뛰는 모습까지 맨 눈으로 볼 수 있어요. 크기는 2cm로 작고, 머리부터 등까지 몸 전체에 진한 녹색 점들이 박혀 있답니다. 또, 울음소리가 다른 개구리보다 더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연구팀은 하이알리노베트라키움 야쿠를 관찰한 결과, 다른 유리개구리와 다르게 독특한 번식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이들은 느리게 흐르는 물 주변의 나뭇잎에 알을 낳아요. 그리고 알이 부화해 올챙이가 물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수컷 개구리가 알을 지키지요. 개구리가 번식하는 데 물이 중요해서 남아메리카 원주민 말로 ‘물’이라는 뜻의 ‘야쿠’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하지만 이 개구리는 발견과 동시에 멸종 위기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연구를 이끈 후안 마누엘 과야사민 연구원은 “석유 추출로 인한 수질 오염과 도로 개발 때문에 이 개구리의 서식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