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론 밀로 박사 연구팀은 2020년을 지나면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인공물의 총질량이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생물의 총질량을 넘을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문헌 조사와 위성을 활용한 원격 관측, 모델링을 통해 190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생물(인간이 키우는 가축을 포함한 각종 동식물)의 총질량과 인공물(콘크리트나 플라스틱처럼 인간이 만든 고체 형태의 무생물) 총질량의 변화를 추적했어요.
그 결과, 인공물 총질량은 20년마다 2배씩 빠르게 늘어났고, 2020년 누적 약 1조 1000억t(톤)을 기록했어요. 이로써 생물의 총질량인 약 1조 1000억t을 넘어섰지요. 특히 플라스틱의 총질량은 80억t으로, 인간을 제외한 전 세계 동물(40억t)을 다 합친 질량보다 두 배 더 많았어요.
심지어 이번 분석은 인공물 중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제외한 결과예요. 론 밀로 박사는 “소각이나 재활용되지 않고 지구에 남아있는 쓰레기까지 포함하면 인공물의 총질량이 2013년에 이미 전 세계 생물량을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