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생활이 일상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 배달과 택배로 인해 수많은 상자와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지요. 그런데 이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가 있어요. 바로 바이오디젤이죠. 게다가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와 달리 미세먼지나 온실기체를 거의 내뿜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손꼽혀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선미 박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자일로스까지 소화하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0월 13일 발표했어요. 일반 미생물 야로위아 리폴리티카(Yarrowia lipolytica) 역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분해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요. 하지만 이 미생물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있는 당 중에서 65%를 차지하는 포도당만 소화하고, 35%에 달하는 자일로스는 소화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이 단점을 보완한 거예요.
연구팀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잘라 없애고, 다른 것으로 교체해 넣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했어요. 미생물 야로위아 리폴리티카에 자일로스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주입했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돌연변이 미생물은 일반 미생물에 비해 바이오디젤을 2배 더 생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이선미 박사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이 널리 쓰인다면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 폐지, 택배 박스 등 나무의 부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