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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과학] 원자외선 오로라가 반짝반짝! 혜성에서 최초 발견

 

극지방 밤하늘을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는 오로라는 태양풍을 타고온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 대기 중 공기 입자와 부딪치며 생기는 현상이에요.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 여러 행성과 위성에서 오로라 현상이 관측됐지요.


그런데 지난 9월 21일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대기물리학 마리나 갈란드 박사 연구팀이 혜성의 오로라를 관측했다고 발표했어요. 태양을 공전하는 작은 천체인 혜성에서 오로라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로라가 관측된 곳은 태양을 6.45년 주기로 공전하는 ‘혜성 67P’예요.


연구팀은 2016년 임무를 끝낸 유럽우주국(ESA)의 혜성 탐사선인 로제타호가 남긴 데이터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67P의 핵을 둘러싼 가스와 태양의 플라즈마 입자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원자외선 오로라를 발견했지요. 이러한 상호작용 과정은 지구의 오로라와 비슷하지만, 혜성은 자기장이 없어 오로라가 사방으로 퍼지는 모양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혜성 오로라는 지구의 오로라와 달리 맨눈으로 볼 수 없어요. 이는 67P 혜성 오로라가 원자외선 오로라이기 때문이랍니다. 원자외선은 약 200㎚의 영역으로,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아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어요. 그래서 연구팀은 원자외선 영역의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 분광기를 활용했답니다.


갈란드 박사는 “행성과 혜성의 환경이 다른 만큼 오로라도 다르게 나타난다”며 “오로라를 비교하는 추가 연구를 이어 나간다면 태양계의 날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용어정리

* 플라즈마 : 강한 열과 압력에 의해 기체가 전자와 이온 등으로 쪼개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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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윤지현 기자 기자
  • 사진

    ESA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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