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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갈대와 억새는 모두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에요. 생김새도 비슷한 데다, 심지어 꽃이 피는 시기가 9월로 비슷해 얼핏 보아서는 구분하기가 어려워요. 


갈대와 억새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서식지예요. 갈대는 강가나 습지처럼 물이 있는 곳에서 무리 지어 자라요. 산에서 갈대와 비슷한 식물을 봤다면 이는 확실히 갈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키는 2~3m 정도로 사람보다 크고, 꽃의 색깔은 갈색이에요.


갈대는 쓰임이 많아요. 어린 순은 식용, 이삭은 빗자루, 이삭의 털은 솜을 대신해 쓰이고, 종이를 만드는 펄프의 원료로도 사용된답니다. 무엇보다 갈대는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식물로 유명해요. 질소나 인 등 오염물질을 빨아들여 잎과 줄기에 저장하고, 구리나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을 뿌리에 쌓지요. 덕분에 주변 오염을 줄이고 토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우리나라 순천만에는 3.5km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있어서 순천만의 생태계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답니다.

 

 

 

억새

 

갈대가 전세계 온대 지역에 고루 분포한다면, 억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사는 풀이에요. 주로 산이나 들처럼 건조한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지요. 간혹 물가에 사는 억새도 보이는데, 이는 억새와는 다른 물억새라는 종이랍니다.


억새의 키는 1~2m 정도로 갈대보다 작아요. 줄기도 갈대에 비해 가는 편이지요. 꽃은 줄기 끝에 부채 모양으로 달리고, 은빛이나 흰색을 띠고 있어서 갈색 꽃인 갈대와 구별할 수 있어요. 잎은 가장자리에 딱딱하고,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어 손이 베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최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전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어요. 바이오에너지도 그 중 하나지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억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대규모로 수확할 수 있고, 줄기에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특징이 있어요. 다른 바이오매스 작물들보다 더 저렴하고,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줄일 수 있어서 가장 유망한 바이오에너지 작물로 연구되고 있답니다. 
 

2020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
  • 에디터

    김정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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