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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이젠 복제도 내 맘대로, 자기복제 로봇 ‘제노봇’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이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어. 로봇이 스스로 복제를 했다 뭐라나?! 그 말이 과연 사실일까? 궁금한 건 못 참는 과학마녀 일리, 당장 제노봇과 만나고 왔어!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저는 ‘제노봇’이에요. 제노봇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제노푸스)의 피부와 심장 세포에서 3천 개가량의 세포를 떼어내 약 1㎜ 크기로 조립하여 만든 인공 생명체입니다. ‘살아있는 로봇’이란 별칭으로 유명해졌죠. 
2020년 1월, 미국 터프츠대학교와 버몬트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제노봇을 처음 만들었어요. 개구리의 피부 세포는 제노봇의 몸체 역할을 하고, 심장 세포는 수축과 이완을 하며 움직이는 모터 역할을 하죠. 제노봇은 직진뿐만 아니라 회전도 가능하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답니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조슈아 본가드 교수는 생명체지만 프로그램된 대로 움직이는 제노봇을 ‘로봇도 생명체도 아닌 새로운 창조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제노봇이 스스로 복제를 했다면서요?


지난해 11월 29일, 연구팀은 배양 접시 속 제노봇을 관찰하던 중 자기복제 과정을 발견했어요. 움직임만으로 자신을 복제하는 번식법이 동식물 같이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로봇이 어떻게 자기복제를 한 거죠?


배양 접시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제노봇은 마치 눈덩이를 뭉치듯 주변에 흩어진 세포를 쓸어모아 자신과 똑같은 새로운 제노봇을 탄생시켰습니다. 연구팀이 수억 가지 모양의 제노봇을 프로그래밍해 본 결과, 게임 캐릭터 ‘팩맨’처럼 생긴 C자 모양 제노봇의 번식력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단순한 구형 모양의 제노봇이 2세대까지 자손을 생산해낼 때 C자형 제노봇은 4세대까지 후손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연구팀은 C자 모양이 마치 삽을 뜨듯 주변에 흩어진 세포를 더 잘 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이 복제 능력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까요?


연구를 이끈 버몬트대학교의 조슈아 본가드 교수는 “제노봇의 자기복제 과정을 분석하면 지구에서 생명체가 처음 탄생한 과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노봇의 자기복제 소식을 접한 과학자들은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제노봇이 향후 해양 미세 플라스틱 수집, 의료 산업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답니다.

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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