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기획] 열려라! 금성시대

과학자들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금성 생명체가 아주 약간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어. 그렇다면 인간도 먼 미래에 금성 대기에서 거주할 수 있을까?

 

 

 

풍선으로 금성 탐사한다!


지난 1961년 발사된 구소련 베네라 1호를 시작으로 과학자들은 많은 탐사선을 금성에 보냈어요. 현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아카츠키가 2015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주변을 맴돌며 탐사하고 있고, 인도와 유럽우주국(ESA),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여러 우주연구기관이 금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어요.


독일 베를린공과대학교 천문학센터 이연주 EU연구원은 “NASA의 다빈치(DAVINCI+) 탐사 프로젝트와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베네라D처럼 금성의 대기와 표면의 샘플을 직접 채취하는 탐사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 이유는 금성 표면이 매우 뜨겁고 기압이 높은 극한의 환경이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금성 표면에 착륙한 관측 장비들은 금성 환경에서 금세 녹아내리고 망가졌어요. 가장 오래 관측 활동한 장비는 지난 1982년 구소련에서 발사한 ‘베네라 13호’로, 탐사 시간이 127분에 불과하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ASA는 일단 탐사 로버가 고온과 고압에 버틸 수 있도록 녹는점이 매우 높은 니오븀(2468℃)이나 텅스텐(3422℃)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어요. 또 탐사선에 풍선을 달아 55km 고도에 둥둥 떠다니며 대기 물질을 분석하고, 측정한 자료를 다시 풍선에 달아 금성 궤도를 도는 위성을 향해 띄워 전달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있답니다.

 

 

금성 대기에 도시를 띄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14년 금성 대기에 비행선을 띄워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일종의 ‘하늘 도시(HAVOC)’ 계획을 구상했어요. 금성은 50km 상공으로 오르면 대기의 기압이 지구의 지상과 비슷한 1기압 정도에, 온도는 약 77℃ 정도로 표면(약 465℃)에 비해 크게 낮아져요. 또 대기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우주에서부터 오는 방사능 수치도 지구만큼 낮지요.


NASA에서 제안한 비행선은 태양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어요. 50km 상공에서 약 1년간 살 수 있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상상에 불과할 뿐,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어요. 이연주 EU연구원은 “금성의 대기는 구름이 황산 성분으로 매우 강산성이며, 최대 초속 100m의 강한 바람이 존재하는 곳이라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면서도 “먼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다”라고 말했어요. 

 

2020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천문학
  • 항공·우주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