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에서 2016년까지 46년간 전 세계 야생 척추동물 개체 수가 평균 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개체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대륙은 중남미 대륙으로, 평균 94%나 줄어들었지요. 9월 9일 세계자연기금은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어요.
동물들이 사라진 주된 이유는 개발, 밀렵 등 인간의 활동이었어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지가 훼손된 거지요. 예를 들어 중국 양쯔강의 철갑상어는 거저우바댐 공사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 수의 97%가 감소했습니다. 아프리카 회색앵무와 콩고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의 동부저지대고릴라는 사냥 위협과 사냥을 위한 서식지 파괴로 각각 개체 수의 99%, 87% 감소하며 멸종 위기에 처했지요.
다행히, 멸종 위기 동물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도 있어요. 세계자연기금은 몽골 초원 지대를 누비던 프르제발스키 말을 복원한 사례를 멸종 위기 동물 복원 사업의 좋은 예로 평가했어요. 프르제발스키 말은 인간이 농지를 경작하고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1969년 야생에서 사라졌어요. 그러다 1990년대 각국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프르제발스키 말 일부를 몽골 초원 지대로 돌려보내는 등 복원 사업이 시작됐어요. 그 결과, 최근에는 760마리로 늘어나 인간의 도움 없이 군집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답니다.